수목원소식
국립수목원의 소식들을 전해드립니다!
국립수목원에서는 멸종위기의 ‘산양’이 처음으로 광릉숲에서 관찰되었고 남해지역에 분포하는 구실잣밤나무숲에서
미기록 혹파리를 발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에서 멸종위기“산양”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된 법적 보호종이며 주로 강원도의 설악산이나 오대산, 비무장지대 인근, 삼척, 울진 등의
산림 지역에 집중하여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까지 광릉숲에서는 한 번도 관찰되거나 기록되지 않았었습니다.
이번 산양의 출현은 담비의 행동권 관찰을 수행 중인 KBS 환경스페셜 촬영팀 카메라에 지난 5월 29일자로 포착되면서 처음으로 확인되었고
촬영 및 조사를 맡은 이상규 한국야생동물생태연구소 소장은 “이번에 출현한 산양은 어린 암컷 개체로, 포천‧화천 등지에 서식하던 개체군의 분산 활동 중
일부 개체가 광릉숲에 유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립수목원에서는 광릉숲에서의 첫 산양 기록이 단순한 출현에 그치지 않도록, 향후 관련 전문가와 함께 광릉숲에서의
산양 추가 출현 여부 모니터링,활동 범위 분석 및 서식처 개선 등에 힘쓰겠습니다.
광릉숲 산양 발견
국립수목원은 남해지역에 분포하는 구실잣밤나무숲에서 미기록 혹파리를 발견하여 학계에 보고했습니다.
이번에 보고한 종은 지난 2023년 11월, 국립수목원 ‘한반도 수목지 발간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전남대학교의 이정현 교수팀이
경남 통영시 욕지도의 구실잣밤나무숲을 조사하던 중 발견하였습니다.
국립수목원 곤충미생물분류연구실에 보내 온 곤충의 유전정보와 형태를 분석한 결과, 일본에서 2018년에 신종으로 발표된
스키조뮈이아 카스타놉시세이 Schizomyia castanopsisae Elsayed & Tokuda, 2018 (국명: 잣밤나무혹파리)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한국식물분류학회지(2023년 53권 4호)에 실렸으며, 최근 추가 조사를 하여 본 종이 거제도, 외나로도, 제주도에도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잣밤나무혹파리 애벌레 및 국내외 분포
국립수목원은 7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노루오줌’을 선정했습니다.
뿌리에서 지린내가 나는 특징에서 이름이 유래한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산지의 습한 곳에서 자라는 노루오줌은 초여름부터 시작하여
여름 동안 연한 분홍색 또는 자주색 꽃이 아름답게 피며 생육은 습기가 있고 약간 그늘진 숲에서 잘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아스틸베(Astilbe)’라고 불리며 수많은 품종들이 육종되었고 흰색, 분홍색, 보라색, 빨강색 등 다양한 꽃색을 가진 인기 있는 정원식물이며
정원에 심거나 분화용으로 재배하여 이용하며 꽃꽂이, 부케 등 절화로도 쓰이는데 자생식물인 노루오줌보다 꽃이 풍성하고 화려한 특징이 있습니다.
은은한 꽃색과 원뿔 모양의 풍성한 꽃모양, 그리고 꽃 아래 여러 갈래로 갈라진 선명한 초록색 잎이 아름다운 노루오줌은
무더운 여름에 잘 자라는 대표적인 여름철 정원식물로 “그늘 정원(Shade garden)”에 적합한 식물이다.
노루오줌을 정원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햇빛이 강한 곳보다는 반그늘에서,
그리고 연못 가장자리나 물이 가까이 있는 건조하지 않은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노루오줌
국립수목원은 7월 18일(목) 국내 수목원 분야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제1기 전국 수목원·식물원 청년인턴 발대식’을 개최했습니다.
‘전국 수목원·식물원 청년인턴’은 국내 수목원 분야 취업 희망 청년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전문가와 함께 실무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여 수목원 분야의 미래인재를 양성하고자 올해 최초로 도입·운영되는 제도입니다.
올해 선발된 청년인턴 25명은 지역·권역별 수목원·식물원 11개소에 배치되어
▲국가표준식물종관리시스템 활용, ▲식물 분류 및 표찰 작업, ▲식재상 관리, ▲식물 이력 정보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입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사회로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수목원 분야의 미래인재들을 응원하기 위해
‘수목원 전문가와 함께하는 국립수목원 특별 전시 해설’, ‘청년인턴 실무역량 강화 집합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수목원‧식물원 분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신규 지원 정책 및 제도를 아낌없이 도입·운영할 계획이며,
청년인턴 프로그램이 실제 정규직 채용까지 이어져 수목원을 이끌어갈 미래자원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전국 수목원·식물원 청년인턴 발대식
글쓴이
연구기획팀
산림행정원 김경신
임업연구사 김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