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4일부터 13일까지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였습니다. 울진군 북면 두천리 한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도 삼척까지 크게 번져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였으며 약 18,463ha의 산림 피해가 추정되었습니다. 주민들의 발 빠른 대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농작물 재배지, 축사 등 일의 터전과 219가구가 전소되며 약 33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습니다.
재난 발생지역 재난경험자를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통해 심리적 고통을 경감시켜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말합니다. 재난을 겪은 후 생기는 심리적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극복·대처하여 재난 이전의 일상적인 생활로 복귀하거나 새로운 삶의 패턴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합니다. 재난경험자는 상황적 스트레스에 따른 반응을 보이는데, 심리적 갈등 해결 유도보다는 재난경험자의 스스로 대처하고 있는 부분을 인정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권리를 존중해야 합니다.
울진군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이재민 대피소를 중심으로, 경상북도정신건강복지센터는 비타버스를 활용하고, 영남권트라우마센터에서는 마음안심버스를 활용하여 심리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하였습니다.
반전소된 가구 등 오랫동안 지켜온 삶의 터전 소실로 이재민의 높은 스트레스 반응이 관찰되었으며, 심리적 충격으로 건강관리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산불 발생지 특성상 노령층이 많아 물리치료사를 통한 물리치료 및 마사지 기기의 수요가 높았고, 스트레스 측정기를 활용하여 심리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재난심리지원 결과로 총 233건(울진군정신건강복지센터 119건, 경상북도정신건강복지센터 99건, 영남권트라우마센터 15건)이었으며, 고위험군 대상자는 울진군정신건강복지센터에 지속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였습니다. 재난심리안정물품 키트 및 관련 홍보물품과 ‘일상으로 회복’ 리플릿을 제공함으로써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안내하였습니다.
이재민의 심리적 충격 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연계 및 정신건강 정보를 제공하여 재난경험자의 조속한 일상 회복에 도모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