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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터족으로 살아가기를 선호하는 사람들

경상북도정신건강복지센터
  • 프리터족이란?
    프리터 : 자유(영어 Free) + 아르바이트(독일어 arbeit)의 합성어
    프리터족 : 고정적인 일자리 대신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 등으로 살아가는 사람

    프리터족은 일본에서 유래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프리터족으로서 살아가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고임금이지만 높은 노동 강도와 긴 노동 시간, 엄격한 조직문화,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기가 어려운 정규직 대신 돈은 더 적게 벌더라도 자유롭고 유연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바람과 맞물려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장기적인 경제 불황으로 인해 정규직 일자리를 찾기 어렵게 된 취업시장의 한파도 사회적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터족에 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역시 긍정적인 편입니다. 2024년 1월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주 30시간 미만 일하는 파트타임 근로자는 2019년 12.2%에서 2022년 16.4%로 4.2% 늘었고, 동기간 파트타임 근로자 수는 51만 9000여 명에서 62만 4000여 명으로 20.2%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경상북도정신건강복지센터

    2023년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가 회원 8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프리터족 증가 현상에 응답자의 71%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프리터족에 긍정적인 이유는 내가 원할 때만 일하고 싶어서(32.1%)가 가장 많았고,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어서(18.5%), 조직생활이 답답해서(18.2%) 등이 있었습니다.

    프리터족으로서의 삶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프리터족의 증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 긍정적인 측면

      지나치게 일을 중심으로 돌아가며 개인적 삶과 여유를 등한시했던 사회적 풍조 변화 근무시간 형태의 유연화 및 다변화

      부정적 측면

      단시간 근로가 갖는 고용 불안정성 일자리의 질과 관련된 문제 청년 실업 및 구직난의 장기화 고용 불안정으로 인한 청년층의 경제적 취약성 심화

  • 프리터족으로서의 삶을 통해 시간적 자유와 삶의 자유도는 증가할 수 있지만 경제적 자유로부터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선택한 프리터족으로서의 삶이 나중에는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삶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이들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식도 존재합니다.

    과거에 비해 삶의 질과 만족도에 대한 기대 수준은 높아졌는데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는 계속되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자주 괴리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을 포기하고 어떤 것을 지키며,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야 할지 깊은 고민과 시름에 빠집니다. 프리터족은 이런 우리의 현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프리터족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또, 여러분들이 원하는 일과 삶의 방식은 어떠신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출처 – 정신의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