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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 희로애락:
아이 키우는 일상의 다채로운 여정
글. 두 공주 엄마, 최우리

맞벌이 부부가 겪는 희로애락의 이야기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제 더 이상 한 명의 가장만이 가정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하고 힘을 모아야만 가정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서 맞벌이 부부는 자신들의 직장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완수하면서 동시에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이 겪는 감정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기쁨의 순간은 어떤 것일까?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일 수 있지만, 그 마음을 감싸는 천사가 한 명 태어나는 순간, 놀랍게도 그 모든 고통은 사르르 사라진다. 아기의 미소는 부모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상이다.
그 미소 하나로 모든 힘든 순간은 잊히고, 새로운 희망과 기쁨이 삶에 넘쳐흐른다.



하지만 삶은 항상 기쁨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여움도 함께하는 법이다. 아이의 성장과 함께 오는 심리적인 변화는 부모들에게도 큰 도전일 수 있다.
‘싫어 병’과 ‘안아 병’은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일이지만, 그것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은 부모들에게는 큰 시련이 될 수 있다. 또한, 사회적인 압박과 경제적인 부담은 맞벌이 부부로서의 노여움을 가중시킨다. 결혼 전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지방에서는 퇴근하고 나면 술 먹고 늦게 들어오거나, 운동하고 야식 먹는 것이 주된 일상이었다. 그러던 내가 아이가 먹을 수 있고, 영양이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맛을 경험해 보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준비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웠다. 매일 저녁이 되면 내일 무엇을 어찌 먹일지 이런 고민이었다.



그리고 슬픔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부모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도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마음은 더욱 아프게 된다. 둘째가 80일이 되었을 때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일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엄마! 저를 두고 어디에 갔다 왔어요!”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며 눈이 빨개지도록 우는 딸아이를 보면 가슴이 저린다. 하지만 그것이 부모의 사랑과 노력의 결정체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 된다면, 그 슬픔은 조금씩 사라지게 될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즐거움의 순간을 말해보자.

맞벌이 부부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무엇보다 귀중하다. 함께 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 아이와 소통하고 놀면서 감정의 결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힘든 일상을 잠시 잊게 해주고, 가족들끼리의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다. 그리고 그 소중한 시간이 삶에 더 많은 행복과 의미를 더해준다.

맞벌이 부부가 겪는 희로애락은 결국 삶의 본질이다. 모든 순간이 기쁨으로 가득하지는 않지만, 그런 다채로운 경험들이 우리 삶에 풍요를 더해준다. 요즘에는 기사를 볼 때마다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도 아기를 낳은 친구는 별로 없다. 오은영 박사님이 나오는 가족을 다룬 프로그램을 보면 아기를 낳고 기른다는 것, 화목한 가족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런 걱정보다는 오히려 아기를 낳아서 육아와 가족의 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끼길 바란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너무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며, 가족과 함께한 순간들은 삶의 큰 힘이 되어준다. 나는 두 딸과 함께하는 이 아름다운 여정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으며, 그들이 나의 삶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 준다는 것을 매일 깨닫는다. 따라서 나는 이 여정을 최대한 즐기며, 두 딸에게 무한한 사랑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함께하는 가족의 행복이란 결코 가볍지 않다.
하지만 서로를 지탱하고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무한한 소중함과
기쁨의 근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