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신분석가 권혜경입니다.
2025년에 개최될 IFS 트레이닝에 대해 소개를 드리기 위해 이메일을 드립니다.
IFS는 인간 마음의 다중성을 기반으로 하며 우리의 증상이나 방어, 저항들을 병리적으로 보거나 제거해야 하는 문제로 보지 않고, 위험과 상처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현상으로 이해합니다. 어떤 좋은 이유로 우리 몸과 마음이 특정 증상, 방어, 저항들을 만들어 내서 우리를 보호하려고 하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이런 증상, 방어, 저항들을 만들어 내게 된 배경이 되는 상처, 트라우마, 기억들을 만나게 되고,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함으로써 이제는 더 이상 증상을 만들어 내거나 방어, 저항을 할 필요 없이, 각자가 타고난 고유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충분히 펼치는 데 자신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 자아실현과 관계 개선을 할 수 있게 돕는 아주 효과적인 심리치료 방법입니다.
IFS 심리치료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치료 효과가 입증된 심리치료 방법으로 미국 정부 산하 기관인 NREPP(National Registry of Evidence-based Programs and Practices, 전 미국 근거에 기반한 치료 방법 및 프로그램 등록기관)에 등재된 치료 방법입니다. 여기 등재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료 방법들 중에서도 IFS 심리치료는 그 개념이 비교적 단순하고 적용하기 쉬워 치료사들이 임상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내담자들이 변화를 한 세션 안에 바로 경험할 수 있는 가히 혁명적인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IFS 심리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여러 단체에서 IFS 강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2019년 IFS 창시자인 Richard Schwartz 박사님의 IFS Institute(IFSI)와 제가 손을 잡고 한국에서 IFS 레벨 1 트레이닝을 처음으로 개최한 이래로 지금까지 8회의 레벨 1 훈련과 4회의 레벨 2 훈련 및 1회의 레벨 3를 수행하였습니다. 올해가 지나면 국내에 IFS 훈련을 받은 선생님들이 200여 분 이상이 생겨나는 등 IFS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되었습니다.
IFS에 대한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으신 많은 분들은 IFS에서 말하는 개념들이 얼마나 이해하기 쉽고, 또 한편으로는 직관적으로 마음 깊이 와닿는지에 공감하실 겁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쉽게 접근하고 시작했던 IFS가, 하면 할수록 잘 모르겠고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시도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IFS는 머리로 개념을 알고 적용할 수 있는 심리치료 모델이 아닙니다. IFS 심리치료는 경험을 중시하는 심리치료로, 치료사 자신이 안팎으로 다양한 IFS 경험을 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적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IFS 트레이닝에 참여하신 많은 분들이 책으로 읽은 IFS와 강의 몇 개를 듣고 자신이 해 오던 IFS가, IFS 공식 훈련을 통해 배우는 IFS와 얼마나 다른지, 또 자신이 얼마나 엉터리로 하고 있었는지를 발견하면서 훈련의 필요성을 다시 절감하고 동료들에게 공식 IFS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 전파하게 된 경우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IFS는 정말 효과적이며 한국 정서에 잘 맞는 심리치료 방법입니다. 90시간으로 구성되는 레벨 1 트레이닝은 명상, 강의, 다양한 개념들을 경험적으로 알게 하는 실습, 데모, 내담자로서의 경험, 치료사로서의 경험, 이 총체적인 경험을 함께 나누는 소그룹 등을 통해 참여자들을 깊이 있는 IFS 세계로 안전하게 안내할 것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세계적 수준의 한국 IFS 트레이닝의 혜택을 많은 분들이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IFS 트레이닝을 통해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심리치료가 한 단계 레벨 업(Level Up)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제가 소개해 온 새로운 심리치료 교육에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분들의 관심과 지지, 또 요청이 없었다면 IFS 트레이닝을 한국에 유치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분들의 소명을 받들어 저와 한국의 IFS 치료사들은 IFS 심리치료가 지속적으로 한국 땅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신분석가 권혜경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