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로벌 M&A 시장은 거시경제 환경 변화와 AI 기반 기술 혁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거래규모가 성장세로 전환되었으며, 2025년 M&A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와 반독점 규제 완화, TMT 분야 거래 증가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 2025년 상반기 거래는 최근 FOMC의 금리 인하 사이클의 일시 중단과 트럼프 정부 초기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다소 신중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4년을 간략히 회고하자면 글로벌 M&A 거래액은 고금리 여파와 바이든 정부의 반독점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투자 증가와 전략적 거래 확대에 따라 2023년 대비 8% 증가한 3.4조 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산업별로는 북미 기술·에너지 분야와 유럽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성장세가 두각을 나타내었고,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제약사들의 특허 만료 대응에 따라 바이오테크 인수 거래가 증가하였습니다.
2024년 시장 반등 흐름에 이어 2025년 M&A 시장은 이연된 거래 수요와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거래 활성화 등을 바탕으로 ▲금리 인하 기대 ▲AI 기술 도입 가속 ▲규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년대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상반기에는 미 금리 인하 사이클의 일시 중단과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로 인해 거래 흐름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5년 4분기까지 미 연준의 기준금리가 3.75~4.00%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M&A 시장에서는 LBO 거래가 증가하고, PEF의 dry powder 투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최근 1월 FOMC에서 트럼프 정부 정책에 따른 변동성과 물가 상승 우려 등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하는 등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일시 중단되면서 2025년 상반기 M&A 활동은 신중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적 관점에서는 AI 등 기술 혁신의 전략적 수용이 가속화되며 관련 산업의 M&A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비기술 기업의 AI 스타트업 인수 비중이 확대되고, 데이터센터 및 관련 인프라에 대한 거래가 M&A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AI 3계층 투자 확대”가 기술 분야의 M&A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프라(데이터센터·반도체) 층위의 투자 규모 확대와 플랫폼 층위의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 시장 성장세, 애플리케이션 층위의 에이전트형 AI 도입發 SaaS 기업 재편 등이 기술 분야의 M&A를 촉진하겠습니다.
규제 완화 등 M&A 관련 정책 환경 변화는 대형 거래를 촉진할 전망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감세(22%→18%)와 반독점 규제 완화로 대형 거래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정부도 스타트업 M&A 세제 지원을 확대(투자세액공제율 15%→25% 상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라 경제 주체별로 전략적 고려사항이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피인수기업의 경우 PMI(Post-merger integration) 역량 확보를 통한 성공적 M&A 달성이 중요하겠으며, 미국의 규제완화 시기와 금리 인하 시기를 고려하여 거래 시점을 최적화해야 합니다. PEF는 유동성 압박에 대응하여 중견기업 매각을 가속화하고 듀얼 트랙 전략(IPO·M&A 병행)을 고려한 출구 전략을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ESG 프리미엄 극대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개선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여 크로스보더 딜을 통한 지역 다각화 전략 역시 고려해야 합니다. 정부의 경우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국가전략산업 FDI 심사 강화’와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중소기업 M&A 세제 혜택 확대’ 및 ‘스타트업 M&A 지원 정책’을 병행하여 산업 보호와 혁신 지원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2025년 상반기 M&A 시장은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나타나겠으나 연간 전반에 걸친 M&A 시장은 금융환경 개선 및 규제 완화로 인해 거래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AI 관련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함에 따라 기술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과 지경학적 리스크 헤징 능력이 M&A 성공 여부를 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AI와 ESG를 연계한 가치 창출형 거래 설계, 엑시트 전략을 고려한 거래 구조 설계 등이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M&A 시장 참여자들은 거시경제 환경과 지정학적 리스크, 산업구조 재편, 규제 동향 등을 고려한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