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금융기관의 자산과 부채를 우량 금융기관에 인수시키는 것을 말한다. 청산, 인수 · 합병(M&A) 등과 함께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는 방식 중 하나다. 처음에는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쓰였지만, 요즘은 금융기관 정리방식으로 쓰이고 있다. 1998년 6월 29일, 5개 은행을 퇴출시킬 때 이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을 정리하는 경우, 정리 대상 은행이 예금과 부채를 우량 은행에 넘기고, 여기에 자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함께 판다. 자산과 부채를 넘기고 껍데기가 된 이 부실 은행은 예금보험공사나 정부 주도로 청산 절차를 밟는다.
청산처럼 자산과 부채를 모두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은행을 없앨 경우 발생하는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인수합병처럼 은행을 통째로 합치는데 따르는 충격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인수은행은 고용승계 의무 없이 우량자산과 부채만을 떠안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이 때, P&A 과정에서 팔리지 않은 부실자산과 부채만을 인수하는 기관을 배드뱅크라 한다. P&A 방식은 정부가 개입하기 때문에 정리가 신속하며 고객예금보호 등 시장에 주는 충격도 적은 편이다. P&A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1980년부터 10년간 미국에서 정리된 은행 등 금융기관 1,089곳 중 73%인 805곳에 P&A가 적용됐다.
[네이버 지식백과] P&A [Purchase & Assumption] (시사경제용어사전, 2017. 11., 기획재정부)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