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원에 자주 출강하시는 소용호 강사님!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3월 이벤트에 연수생에게 추천되시기도 했네요~ 그럼 인터뷰 시작해 볼까요?? ^^
안녕하세요. 저는 PSI컨설팅 조직문화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용호 실장 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공조직이나 기업의 조직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아~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이 참 일할 맛 나는 곳이구나' 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도와 드리는 다양한 컨설팅 및 교육과 관련된 일입니다. 즉, 일터 바꾸기와 사람 바꾸기가 제 일 이지요.
많은 교육 담당자분들을 만나러 다니기도 하고 때로는 강의로, 때로는 인터뷰로 전국 방방 곡곡을 다니는 아주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타는 차는 재작년 6월에 새로 산건데 겨우 1년8개월만에 5만 km를 달렸으니 일반적인 직무보다는 많이 돌아다니는 일 이라고 봐야겠죠.
틈틈이 사진도 찍으러 다니고, 드럼 치는 것도 아주 좋아합니다. 아내와 10살 된 딸 하나, 가족은 이렇습니다.결혼한 지는 10년 정도 되었습니다. 결혼을 좀 늦게 한 편인데.. 올해 나이는 마흔 다섯 입니다.
최근의 가장 큰 변화..16년을 써왔던 가발을 벗고 머리를 밀었어요.
아마 작년 초에 절 보셨던 분들 (작년 초 정부 3.0 MOE 과정)께서는 사진 왼쪽의 제 모습으로 기억 하실겁니다. 사실 그 때의 머리는 가발이었습니다.
20대 후반부터 생긴 탈모 때문에 가발을 쓰기 시작해서 16년 정도 계속 스타일을 바꿔가며 써왔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너무 변화도 없고 자극도 없는 일상이 계속되면서 '이러다가는 아무런 발전도 없이 도태되겠다'는 생각에 변화를 꾀하게 되었고, 그 변화의 일환으로 가발을 벗고 머리를 밀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작년 추석 연휴 시작하자마자 머리를 밀고, 스타일에 변화를 주었죠.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하하하.


지금의 회사는 두번째 회사입니다. 첫 번째 회사는 대기업 유통관련 계열사였고, 그곳에서 인사, 교육 업무를 했습니다. 그 당시 우연한 기회에 인사제도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신규 채용된 파트타이머 7,80명 대상으로 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하기 전에는 그렇게 떨리던 것이 마이크를 딱 잡고 설명을 해 나가면서 이상하리만큼 안정이 되어 가는 거예요. 무엇보다, 그 기회를 통해서 누군가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대한 보람과 기쁨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기업 교육 관련업을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회사에서 조직개발 분야를 한 번 맡아서 해보라는 기회를 주셨고, 제 비전과 여러 가지로 일맥상통하는 것을 느껴서 지금까지 즐겁게 해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일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힘든 순간순간을 이겨나가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과정들은 철저하게 경험 학습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다양한 메시지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죠. 결코 장난스럽거나 가볍지 않은, 매우 구조화된 활동들을 활용합니다. 초기의 혼돈 상황을 참가자 스스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극복해내고 그 과정에서 각자가 느낀 점들을 나누고 저는 그저 그 과정을 잘 관찰할 뿐입니다. 혹시나 꼭 가져가셔야 할 메시지가 누락되지 않도록 정리 해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요. 문제가 발생되면 저는 절대로 도와드리지 않습니다. 오직 관찰만 하죠. 어떻게 보면 강사가 하는 역할이 뭐지? 하실 수 있으나 사실 저도 무지하게 바쁩니다. 각 조마다 돌아다니면서 어떤 특이한 모습들이 있는지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때로는 왜 그런 행동을 하셨는지 물어보기도 하면서 디브리핑 꺼리들을 지속적으로 찾아 냅니다. 활동의 종류는 구조물을 만드는 프로젝트도 있고, 보드게임 방식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Future Search 기법이라든가 AI 기법 등, 다양한 Large group Intervention들을 활용합니다.

아마 이번 인터뷰는 "The Bridge"라는 '다리 건설 프로그램'을 좋게 봐 주셨던것이 인연이 된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갖는 여러가지 매력중 가장 큰 것은 '결코 쉽지 않아 보였던 프로젝트를 모두가 함께 해냈다' 는 성취감 입니다. 완성된 구조물은 높이가 1.7M, 길이는 보통 6조가 만들경 완성된 구조물 우 약 8~9M 정도가 될 만큼 아주 큽니다. 200명이 만들게 되면 웬만한 호텔 그랜드 볼룸을 대각선으로 가로 지를만큼 어마어마 하죠. 참가자들은 이 구조물이 완성될 때 까지 정신없이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완성된 구조물을 보면서 그 크기와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결과물을 즐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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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구조물 |

첫번째는 '조직이 변했어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과정 이후 조직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없던 힘도 생깁니다. 보통 한 과정을 기획하고 강의를 준비하면 며칠 밤을 새다시피 할 때가 많은데 "교육 받고 너무 좋았어요, 회사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라는 말씀을 들으면 정말 없는 머리칼이 쭈뼛 설 정도로 짜릿함을 느낍니다. 두번째는 입과생 분들로 부터 메일 받을때 엄청난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신입사원 과정이 끝나고 나면 개인적인 진로의 고민, 회사 내에서의 다양한 문제들을 상의하고 싶어하는 메일을 받게 되는데, 그 때는 밤을 새서라도 일일이 답변도 드리고 연락도 드립니다. '이 일을 하길 참 잘했다'라고 느끼는 순간이죠.


PSI 컨설팅 소용호 강사
개인적으로 이번 중앙교육연수원의 인터뷰는 제 인생의 커다란 사건 중 하나 입니다. 이런 영광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른 한 편으로 지금보다 차원 높은, 더 좋은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엄청난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것이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되어서 저 스스로도 더욱 발전하고, 그런 개인적인 발전이 좋은 강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이 지면을 통해 만나게 될 모든 분들,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