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설레임!두려움!기대감!

 
부산광역시교육청 장학사 이기원

 많은 생각을 가지고 2월 2일 새벽 5시에 집을 나서면서 시작된 연수
"학교폭력예방 우수교원 심화연수"   너무나 가슴 벅차고 자랑하고 싶은 연수명, 설렌다! 이 연수를 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날들을 노력했고 힘들어 했던가?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서울로 가는 기차 안에서 과연 무슨 연수를 받는지 궁금하고 한편으로는 집을 떠나 2주 동안 생활할 것을 생각하니 두렵기도 하다. 여러 선배 장학사님들은 좋은 시간을 가지고 힐링이 되는 연수라고 한다. 정말 그럴까? 기대도 된다.
  연수 첫 날, 출석부에 내 이름을 확인하고 서명을 했다. 또 다시 설렌다! 첫 강의는 학교폭력예방 우수사례 및 현장 확산 방안이다. 타 시도의 사례를 보면서 우리교육청에서도 벤치마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지는 학습부진 및 학교폭력에 대한 두뇌과학적 이해. 현장연구 사전안내를 여행사에서 직접 설명을 들으니 기다렸던 해외연수가 실감이 난다. 교육부 과장님의 학교폭력 예방정책의 이해 및 Q&A...여러 번 협의했던 내용이라 익숙하다. 당연한 내용이다. 분임활동 시간에 발표를 하라고 한다. 또 다시 두렵다! 어떻게 해야 할지? 무얼 할지? 사투리도 심한데... 드디어 마지막 해외사례 현장연구 대상국가의 학교폭력정책 이해 시간을 끝으로 해외로 간다.
 정말 기대된다! 또다시 두렵다! 비행기에서 10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밤에 인천을 출발했는데 아침에 시드니에 도착했다. 시드니 한국교육원과 시드니 주교육부를 방문했다. 멜버른으로 이동하여 호주가 자랑하는 정책 연구소 ESA에서 15시간 과정의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설렌다. 호주에 유학을 온 기분이다. 초등학교 2교를 방문했다. 호주의 학생이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우리나라 학생들이 경쟁의 일선에서 고생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교육 분야는 우리나라가 체계적이고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다. 호주의 교육도 좋았지만 너무나 많은 국가의 자원을 바탕으로 우리처럼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호주학생들의 얼굴이 부럽다. 이렇게 나의 연수는 마무리가 되었다.
  이제는 연수 전에 고민한 설레임! 두려움! 기대감! 보다 오히려 엄청난 책임감과 자심감이 생긴다. 정말 고생하는 우리 학생들과 학교를 위해 무엇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도 된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임주영 단장님 이하 모든 동료! 대단히 감사합니다.

 

학교폭력예방 우수교원 연수를 마치며

 
대구광역시교육청 장학사 안희원

 학교폭력 우수교원 심화연수는 국내 연수 3일과 국외 연수 7박9일로 구성되었고 프로그램 내용이 국내 학교폭력 예방 대책과 미국의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었다. 국내 연수시에는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수 프로그램에 대하여 토론하였고 그 것을 미국의 프로그램과 비교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UC Davis에서의 강의를 통하여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학교폭력 처리 방안이 미국의 것을 많이 활용하여 만들었지만 현재는 우리의 학교폭력 사안처리 방안이 미국의 그 것보다 훨씬 앞서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Davis County 교육청의 교육감과의 만남,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 예방 노래 등이 인상적이었다. 미국의 학교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차터스쿨로 운영되고 있는 다빈치고등학교 방문에서는 차터 스쿨 운영의 실례를 들을 수 있었다. 다빈치고등학교는 학생선발권이 학교에 있었고 모든 교육과정을 PBL로 운영하는 등 차터스쿨로서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상당한 실적을 고양하고 있는 학교였다.
  LA의 학교지원경찰국을 방문했을 때는 무엇보다 경찰국 규모의 학교지원 시설이 독립된 기구로서 존재한다는 사실 부러웠다. 우리나라의 경우 학교별로 1~2명의 전담경찰관이 파견되는데 비해 로스엔젤레스의 경우는 독립된 경찰국이 존재했고 전문성을 갖춘 학교전담경찰관이 긍지를 가지고 일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또한 경찰국에서 운영하고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은 장기적인 프로그램으로서 학교폭력 예방에 많이 기여하고 있었는데 이는 14년부터 우리도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경찰학교와 유사한 프로그램이었다. 우리의 청소년경찰학교도 프로그램의 내용을 보완하고 기간을 늘려서 실질적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연수를 통하여 우리나라가 시행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 정책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고 미국의 프로그램과 비교하여 장기적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했다. 선진국의 경우 학교폭력이 발생하기 전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여 예방을 하고 만약 학교폭력이 발생하였을 경우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하여 학교 폭력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었다.
  다만 미국과 한국이 모두 아쉬웠던 점은 엄격한 법 적용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인간 관계의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다. 학교폭력의 대상은 자라나는 청소년이다. 이들에게 엄정한 법 적용을 통하여 학교폭력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에는 틀림없으나 인간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통하여 가해자나 피해자가 원만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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