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투자와 엔젤투자
필자는 증권사 고유자산운용 분야에서 오랜 기간을 근무했었다. 에인절 투자를 알게 되고 시작하게 된 것 역시 증권사 시절 수행했던 내 업무영역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증권사 시절에는 다양한 상품들을 매매, 운용, 투자했었는데, 그 범위는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 및 국채 선물 등의 파생상품부터 상장 주식 및 상장기업의 메자닌(CB/BW), 비상장 주식 등 운 좋게도 매우 넓은 영역의 금융상품들 투자 건들을 검토하고 투자 또는 운용해보는 경험을 해보았다. 따라서, 필자에게 에인절 투자는 비상장에서도 가장 맨 앞쪽의 극초기 비상장기업 투자인 동시에, 증권사 시절 무수히 많이 다뤄본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상장 주식투자의 정반대 지점에 위치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이기에, 에인절 투자를 자주 상장기업 투자와 비교해보곤 한다. 오늘은 그러한 관점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차이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장 주식투자는 말 그대로, “주식을 사는 것”이고, 에인절 투자는 “주주가 되는 것”이다. 같은 이야기이지만,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상장 주식투자에서는 ‘주식 매수’ 이전에 거의 모든 리서치와 검토가 수반된다. 그것이 아이디어의 검증이 되었든, 밸류에이션 평가가 되었든 간에 상장 주식투자는 맹렬한 리서치 및 분석과 검증을 거친 뒤, 주식 매입(투자)이 결정되면, 시장에서 곧바로 매입함으로써 포지션 진입이 완료된다. 그리고 나선? 오르기를 기다리며 기도한다? 약간 과장된 표현이지만 틀리지 않다. 상장 주식투자는 주식 매입 이후, 즉 투자 실행 후에는 실질적으로 해당 기업에 대해 취할 수 있는 행동이 거의 없다. 그저 관련 뉴스 및 공시에 귀를 쫑긋 세우고, 주가 변동을 확인하는 것이 거의 전부이다.
하지만, 에인절 투자는 극명히 다르다. 에인절 투자자 역시 투자 이전, 창업자와 창업팀, 그리고 그 사업모델과 사업영역 등에 대해 깊이 연구 분석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 비중은 상장 주식투자에 비해서 크지 않다. 오히려 상장 주식투자에 비해서, 투자 결정에 있어서 철저히 정성적인 요인인 ‘창업자’ 자체의 중요도가 워낙 크기에, 투자의사결정 전에 에인절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조사분석이라는 것이 스타트업에서는 매우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에인절 투자에서는 투자금 납입이 끝이 아니다. 오히려, 에인절 투자는 투자금을 납입한 뒤가 본 게임의 시작이다. 즉, 상장 주식투자와는 달리, 에인절 투자는 그 회사의 주주가 된 후부터가, 어떻게 보면 본격적인 투자 과정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에인절 투자의 회수 가능성이 M&A나 IPO보다 절대적으로 구주 매각으로 회수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는, 에인절 투자자의 투자 성공 여부가, 투자 기업 자체의 성공 여부와는 별도로, 투자금 납입 후 투자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많은 에인절 투자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러한 투자 후 활동에는 시리즈 A 후속 투자자 유치부터, 회사가 필요한 우수인력 추천, 거래처 및 관계기업 소개 등등 한마디로 회사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부분이라면 무엇이든 다 포함된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금융이나 재무에 대해서, 스타트업 내부 인력에 비해 투자자가 우수한 능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에, 회사의 비용 지출 감독부터 후속 펀딩 구조의 협의 등까지 CFO의 업무영역에 속하는 일들도 도움 주는 에인절 투자자들을 많이 보아왔다. 투자자와 회사의 유기적인 협조와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할수록 그 결과가 좋아진다는 것을 투자자도, 창업자도 잘 인지하고 이행하여야 한다. 하지만, 필자도 초기 에인절 투자에서 그랬듯이, 많은 투자자들은 투자금 입금 후에는 상장 주식투자처럼 옆에서 지켜만 보면서 응원만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고, 많은 창업가들 역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 및 협조를 부담스러워하거나 받아들이는 데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Company라는 단어의 유래에는 ‘같이’ 의미의 “com”과 ‘빵’이라는 의미의 “pany”가 합쳐진 단어라고 한다. 이렇듯, ‘같이 빵을 만들려고 모인 곳’이 company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식판’, ’테이블’, ’식당’의 의미를 지닌 board라는 단어가 왜 ‘이사회’를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을지도 이해된다. 결국, 같이 모여 빵을 만드는 곳이 회사라면, 그 만든 빵을 나눠 먹는 곳이 이사회이니… 결국 주식회사는 투자자와 창업자가 한 식구라는 것을 서로 인정하고 출발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로 채워져야 할 단추라는 것을 에인절 투자에서 강조하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장 주식투자는 말 그대로, “주식을 사는 것”이고, 에인절 투자는 “주주가 되는 것”이다. 같은 이야기이지만,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상장 주식투자에서는 ‘주식 매수’ 이전에 거의 모든 리서치와 검토가 수반된다. 그것이 아이디어의 검증이 되었든, 밸류에이션 평가가 되었든 간에 상장 주식투자는 맹렬한 리서치 및 분석과 검증을 거친 뒤, 주식 매입(투자)이 결정되면, 시장에서 곧바로 매입함으로써 포지션 진입이 완료된다. 그리고 나선? 오르기를 기다리며 기도한다? 약간 과장된 표현이지만 틀리지 않다. 상장 주식투자는 주식 매입 이후, 즉 투자 실행 후에는 실질적으로 해당 기업에 대해 취할 수 있는 행동이 거의 없다. 그저 관련 뉴스 및 공시에 귀를 쫑긋 세우고, 주가 변동을 확인하는 것이 거의 전부이다.
하지만, 에인절 투자는 극명히 다르다. 에인절 투자자 역시 투자 이전, 창업자와 창업팀, 그리고 그 사업모델과 사업영역 등에 대해 깊이 연구 분석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 비중은 상장 주식투자에 비해서 크지 않다. 오히려 상장 주식투자에 비해서, 투자 결정에 있어서 철저히 정성적인 요인인 ‘창업자’ 자체의 중요도가 워낙 크기에, 투자의사결정 전에 에인절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조사분석이라는 것이 스타트업에서는 매우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에인절 투자에서는 투자금 납입이 끝이 아니다. 오히려, 에인절 투자는 투자금을 납입한 뒤가 본 게임의 시작이다. 즉, 상장 주식투자와는 달리, 에인절 투자는 그 회사의 주주가 된 후부터가, 어떻게 보면 본격적인 투자 과정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에인절 투자의 회수 가능성이 M&A나 IPO보다 절대적으로 구주 매각으로 회수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는, 에인절 투자자의 투자 성공 여부가, 투자 기업 자체의 성공 여부와는 별도로, 투자금 납입 후 투자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많은 에인절 투자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러한 투자 후 활동에는 시리즈 A 후속 투자자 유치부터, 회사가 필요한 우수인력 추천, 거래처 및 관계기업 소개 등등 한마디로 회사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부분이라면 무엇이든 다 포함된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금융이나 재무에 대해서, 스타트업 내부 인력에 비해 투자자가 우수한 능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에, 회사의 비용 지출 감독부터 후속 펀딩 구조의 협의 등까지 CFO의 업무영역에 속하는 일들도 도움 주는 에인절 투자자들을 많이 보아왔다. 투자자와 회사의 유기적인 협조와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할수록 그 결과가 좋아진다는 것을 투자자도, 창업자도 잘 인지하고 이행하여야 한다. 하지만, 필자도 초기 에인절 투자에서 그랬듯이, 많은 투자자들은 투자금 입금 후에는 상장 주식투자처럼 옆에서 지켜만 보면서 응원만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고, 많은 창업가들 역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 및 협조를 부담스러워하거나 받아들이는 데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Company라는 단어의 유래에는 ‘같이’ 의미의 “com”과 ‘빵’이라는 의미의 “pany”가 합쳐진 단어라고 한다. 이렇듯, ‘같이 빵을 만들려고 모인 곳’이 company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식판’, ’테이블’, ’식당’의 의미를 지닌 board라는 단어가 왜 ‘이사회’를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을지도 이해된다. 결국, 같이 모여 빵을 만드는 곳이 회사라면, 그 만든 빵을 나눠 먹는 곳이 이사회이니… 결국 주식회사는 투자자와 창업자가 한 식구라는 것을 서로 인정하고 출발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로 채워져야 할 단추라는 것을 에인절 투자에서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