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벤처포럼을 통해 본 엔젤투자
필자는 대학 졸업 이후 11년간의 일본계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의 직장 생활을 접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입을 전문으로 하는 무역회사를 1996년 설립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주변 지인들의 요청으로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벤처기업 투자에 대한 붐이 일어나던 시기에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선배가 설립한 ‘Roll Forming Simulation S/W 개발 벤처기업’에 2대 주주로 투자를 하였고 본인 소유의 무역회사와 병행하여 기업 경영에까지 참여하였으나 얼마 가지 않아 초기시장 진입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평소 가까이 모시던 고영하 회장님께 M&A 관련 도움을 청하면서 본격적으로 벤처기업 투자에 대한 과거의 경험, 특히 실패 사례에 대해서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대화 이후 막연한 기대만으로 진행했던 ‘묻지 마 투자’를 지양하고 초기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젊은 CEO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그들의 고충과 살아가는 얘기를 들어주자는 취지로 고영하 회장님께서 처음 제안을 하시게 되어 2007년부터 고벤처포럼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닷컴 버블에 대한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시기라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여유 자금은 부동산 또는 증권 투자에 쏠려 있었기에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도는 낮았고 특히 미래 지향적인 초기 벤처기업들은 더욱 더 어려움이 큰 시기였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고영하 회장님의 제안은 지금의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있어서 고벤처포럼을 통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셨다고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고벤처포럼은 시작 이후 크게 4번 정도의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처음 고벤처포럼은 ㈜한글과컴퓨터 회의실에서 약 20~30명 정도의 창업자와 일부 기업인들 또는 기업의 임원들(잠재적 엔젤투자자)이 모여 본인들의 사업 소개 및 근황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를 나누고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두 번째 전환기는 (사)한국엔젤투자협회가 서초동 K-VIC 빌딩에 발족되면서 좀 더 많은 참여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세미나실에서 포럼을 진행하게 된 시기라 하겠습니다. 이 당시 수용 인원은 100명 남짓 정도로 항상 자리를 메워 뒤쪽에는 서서 포럼을 참관하는 분들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세 번째 전환기는 참여 인원이 늘어나면서 포럼 장소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로 옮기게 되었고 지금의 포럼 진행 형태를 갖출 수 있었던 시기라 기억됩니다. 이 때 까지만 하더라도 포럼 이후 인근 식당이나 대형 호프집을 예약하여 별도의 네트워크 행사를 진행하였으나 말미에는 많은 참석인원으로 인해 갈수록 네트워크 공간에 대한 한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전환기는 역삼동 팁스타운이 조성되면서 지금의 고벤처포럼 행사가 팁스홀로 옮겨오게 되었고 현재 매월 평균 참석자 수는 300명 정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최근 고벤처포럼 참석자 분들의 가장 큰 특징은 다수의 창업자, 투자자, 창업 관련 유관기관 담당자는 물론 대기업에 근무 중인 분들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영역에 계신 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현장에서 목격할 때 마다 고벤처포럼 운영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느낍니다. 또한 더욱 더 좋은 포럼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12년간 매월 빠짐없이 포럼에 참여해 주시는 5분 IR 멘토단(투자 심사역), 창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을 위한 각 영역별 5분 정보발표 담당자 그리고 청년 창업자들로 구성된 포럼운영 자원봉사자인 고벤처캠퍼스 분들께 다시 한 번 그간의 노고와 재능 기부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종종 고벤처포럼에 대한 소개 요청이 있을 때 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소개를 하고 난 후 약간의 아쉬움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번 지면을 통해 그간 고벤처포럼 소개에 있어 필자가 느낀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는 기회로 삼을까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7~8년 전, 참석자가 100명을 넘어서자 고벤처포럼의 운영 방향에 대하여 운영진 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때 필자는 참석자가 100명을 넘기 시작하면서 네트워크 장소 등 몇 가지 한계에 봉착한터라 더 이상 포럼 참가자를 늘리는 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습니다. 기존 참여자들과의 긴밀하고 밀접한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고회장님께서는 포럼의 진입 장벽을 꾸준히 낮추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개방형을 제안하셨습니다. 의견의 차이는 있었지만 고회장님의 제안에 따라 고벤처포럼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포럼으로 키를 잡았습니다. 그 결과 고벤처포럼은 오늘날 국내 민간주도의 대표적인 창업포럼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 점이 포럼의 핵심적 가치가 되었습니다.
개념적인 차이는 조금 있을지 모르지만 이처럼 고벤처포럼의 성장 핵심 요소는 오픈이노베이션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필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창업자들에게 “내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제 경험을 늘 공유해 주고 싶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창업 및 엔젤투자 생태계의 이해를 기반으로 고벤처 엔젤클럽을 통해 지속적인 엔젤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임팩트를 발굴하여 투자하는 스파크1호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하여 투자를 집행하고 현재 스파크2호 개인투자조합 결성 중에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청년 세대를 위해 앞으로 살아갈 그들의 세상에 조금이나마 작은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벤처기업 투자에 대한 붐이 일어나던 시기에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선배가 설립한 ‘Roll Forming Simulation S/W 개발 벤처기업’에 2대 주주로 투자를 하였고 본인 소유의 무역회사와 병행하여 기업 경영에까지 참여하였으나 얼마 가지 않아 초기시장 진입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평소 가까이 모시던 고영하 회장님께 M&A 관련 도움을 청하면서 본격적으로 벤처기업 투자에 대한 과거의 경험, 특히 실패 사례에 대해서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대화 이후 막연한 기대만으로 진행했던 ‘묻지 마 투자’를 지양하고 초기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젊은 CEO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그들의 고충과 살아가는 얘기를 들어주자는 취지로 고영하 회장님께서 처음 제안을 하시게 되어 2007년부터 고벤처포럼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닷컴 버블에 대한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시기라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여유 자금은 부동산 또는 증권 투자에 쏠려 있었기에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도는 낮았고 특히 미래 지향적인 초기 벤처기업들은 더욱 더 어려움이 큰 시기였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고영하 회장님의 제안은 지금의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있어서 고벤처포럼을 통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셨다고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고벤처포럼은 시작 이후 크게 4번 정도의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처음 고벤처포럼은 ㈜한글과컴퓨터 회의실에서 약 20~30명 정도의 창업자와 일부 기업인들 또는 기업의 임원들(잠재적 엔젤투자자)이 모여 본인들의 사업 소개 및 근황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를 나누고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두 번째 전환기는 (사)한국엔젤투자협회가 서초동 K-VIC 빌딩에 발족되면서 좀 더 많은 참여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세미나실에서 포럼을 진행하게 된 시기라 하겠습니다. 이 당시 수용 인원은 100명 남짓 정도로 항상 자리를 메워 뒤쪽에는 서서 포럼을 참관하는 분들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세 번째 전환기는 참여 인원이 늘어나면서 포럼 장소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로 옮기게 되었고 지금의 포럼 진행 형태를 갖출 수 있었던 시기라 기억됩니다. 이 때 까지만 하더라도 포럼 이후 인근 식당이나 대형 호프집을 예약하여 별도의 네트워크 행사를 진행하였으나 말미에는 많은 참석인원으로 인해 갈수록 네트워크 공간에 대한 한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전환기는 역삼동 팁스타운이 조성되면서 지금의 고벤처포럼 행사가 팁스홀로 옮겨오게 되었고 현재 매월 평균 참석자 수는 300명 정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최근 고벤처포럼 참석자 분들의 가장 큰 특징은 다수의 창업자, 투자자, 창업 관련 유관기관 담당자는 물론 대기업에 근무 중인 분들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영역에 계신 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현장에서 목격할 때 마다 고벤처포럼 운영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느낍니다. 또한 더욱 더 좋은 포럼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12년간 매월 빠짐없이 포럼에 참여해 주시는 5분 IR 멘토단(투자 심사역), 창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을 위한 각 영역별 5분 정보발표 담당자 그리고 청년 창업자들로 구성된 포럼운영 자원봉사자인 고벤처캠퍼스 분들께 다시 한 번 그간의 노고와 재능 기부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종종 고벤처포럼에 대한 소개 요청이 있을 때 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소개를 하고 난 후 약간의 아쉬움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번 지면을 통해 그간 고벤처포럼 소개에 있어 필자가 느낀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는 기회로 삼을까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7~8년 전, 참석자가 100명을 넘어서자 고벤처포럼의 운영 방향에 대하여 운영진 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때 필자는 참석자가 100명을 넘기 시작하면서 네트워크 장소 등 몇 가지 한계에 봉착한터라 더 이상 포럼 참가자를 늘리는 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습니다. 기존 참여자들과의 긴밀하고 밀접한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고회장님께서는 포럼의 진입 장벽을 꾸준히 낮추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개방형을 제안하셨습니다. 의견의 차이는 있었지만 고회장님의 제안에 따라 고벤처포럼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포럼으로 키를 잡았습니다. 그 결과 고벤처포럼은 오늘날 국내 민간주도의 대표적인 창업포럼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 점이 포럼의 핵심적 가치가 되었습니다.
개념적인 차이는 조금 있을지 모르지만 이처럼 고벤처포럼의 성장 핵심 요소는 오픈이노베이션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필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창업자들에게 “내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제 경험을 늘 공유해 주고 싶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창업 및 엔젤투자 생태계의 이해를 기반으로 고벤처 엔젤클럽을 통해 지속적인 엔젤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임팩트를 발굴하여 투자하는 스파크1호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하여 투자를 집행하고 현재 스파크2호 개인투자조합 결성 중에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청년 세대를 위해 앞으로 살아갈 그들의 세상에 조금이나마 작은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