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서울발산초등학교 교감 이은주

교육활동에 전념하던 선생님이 학교경영자가 되었을 때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일선 학교의 교장, 교감 그리고 교육청 전문직 장학사에 이르기까지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듯 격려해 준다. 따뜻한 마음과 교육적 열정을 학교 경영으로 접목함에 있어서 곡예와 같은 노사관계의 현실은 힘들 수밖에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노사관계 직무연수는 이러한 학교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학교경영자들에게 꼭 필요하며 기대되는 연수이다.

나는 7년차 교감으로 근무해 왔는데 교감 신규발령 때 연구학교 단수 교감으로 시작하여 시간을 내지 못하여 연수기회를 놓친 까닭에 이후 연수 신청을 해도 번번이 차례가 되지 않아 신규교장이 되어서 차례가 오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기대를 내려놓곤 하였다.

이번에도 그랬다. 공문 오자마자 바로 신청해도 신규 발령자 우선하는 순서가 있어서인지 나의 이름은 명단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번엔 대기자 명단에 있는 행운이 내게 있었다. 연수가 시작되기 며칠 전, 이번 연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전화 연락을 들었을 때 담당 장학사님의 목소리가 어찌나 반가운지 마치 로또 복권 끝자리라도 당첨된 것 마냥 즐거운 설렘이 있었다.

그렇게 받게 된 연수여서 그런지 연수 첫 날 각 시도 교육청 학교경영자들의 명단을 대할 때 나와 같은 필요성과 기대감을 가진 79명의 연수 동기를 만남에 대해 특별한 동료 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법과 법 사이에서 집중하여 강의 들으며 먼 곳에서 출장 온 피곤함도 잊은 채 경청하는 그 분들이 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랑하면 보이는 건가? 어느 순간 그 분들에게 힐링이 필요할 거란 생각이 들었고 나는 강사님께 양해를 얻어 스트레칭을 하게 되었다. 연수생들은 물론 강의하시던 강사님도 감동하는 느낌을 받았다.

“모든 것을 나누어 주고 싶어도 전문가일수록 한 가지에 더 집중하다 보니 가지지 못한 것......”

그래서 사람들은 함께 나누며 사는 거라며 좋아하셨다. 우리 중앙교육원 학교경영자 노사관계 3기 연수생들은 이렇게 재미있게 연수를 받으며 그동안 궁금했던 노사관계 법령, 특히 교원노조, 기간제 관련 법령 등을 연수받으며 이 기회에 헌법에 명시된 교권을 다시 생각하며 초․중등교육법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살펴보는 정말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비록 짧은 사흘 안의 연수지만 틈틈이 마진 힐링 레크레이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우리는 향후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라도 서로 연락하여 문제해결에 대해 논의하는 아름다운 관계의 기반이 형성되었음을 느끼는 뜻 깊은 연수였다.

이 연수를 마련해 주신 중앙교육연수원과 열심을 다해 지원해주신 담당 주무관께 감사드리며 함께 연수를 받은 동기생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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