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시간의 자취

다산은 1808년 귤동마을 뒤 다산茶山 중턱에 위치한 귤림처사 윤단尹慱(1744~1821)의 별장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곳에 친지와 제자들의 도움을 받아 조경을 하고, 건물을 더 지었다.

꽃과 나무가 보기 좋게 우거진 초당 주변에는 작은 샘물인 약천藥泉을 놓고 그 앞에 차를 끓이는 다조茶竈를 마련했다. 연지蓮池라는 연못 속에 강진 앞바다의 돌을 끌어다 석가산石假山도 만들었다. 초당의 서쪽 바위에는‘정석丁石’이라 새겨 표지하였다. 다산은 다조, 연지와 석가산, 약천, 정석 등 다산초당 주변의 네 가지 경물과 풍광을 시로 남겨놓았다. 이 유물이 [다산사경첩茶山四景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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