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실학박물관 교육/ 체험프로그램 평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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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물러나고 봄내음이 가득한 두물머리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여 ‘두 물이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의 두물머리는 ‘두머리’라는 이름으로 유래한다. 공식지명은 양평군 양수리로, 예부터 서울을 오가던 길손이 하루 머물며 쉬던 마을로 유명했다. 나룻배와 말이 북적이던 시절에는 말과 사람이 쉬어가는 곳이라 하여 ‘말죽거리’로 불리기도 했다. 두물머리에서 눈에 띄는 명물은 400년 넘은 느티나무다. 인근 주민들이 ‘도당 할아버지’라고도 부르는 이 나무 옆에 과거 도당 할머니 나무도 있었으나, 팔당댐 공사로 사라지고 지금은 할아버지 나무만 남았다. 해마다 도당 할아버지께 제를 지내는 도당제도 여전히 열리고 있으니 이 또한 볼거리다. 이외에도 두물머리에는 식물원인 상춘원과 100여 종의 수련을 심어놓은 세미원,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를 실현해놓은 체험장, 다산 정약용의 배다리 복원모형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이른 새벽에 찾아가면 몽환적인 물안개를 만날 수 있고, 특히 7월경에는 물 위로 활짝 핀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사방을 둘러싼 호수와 산, 그 중에도 운길산과 그 중턱의 수종사, 건너다보이는 쪽자도(남자주)와 마재마을, 이들이 모두 다산의 꿈이 자라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