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도박중독의 치료과정을 의학에서 암을 치료하는 접근법인 양방치료(洋方治療)와 한방치료(韓方治療)에 비유하면 단도박을 위한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은 암을 도려내는 양방치료 수술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반면 12단계치료, 애착치료 등은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을 억제할 수 있는 조절력을 키워주는 한방치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템플스테이 활동은 후자의 접근법에 가깝다. 도박자들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인격수양(人格修養)의 과정을 통하여 도박이라는 행동에 대한 조절력을 키워주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최근의 심리학연구에서도 명상이라는 활동을 통한 마음챙김(mindfullness)이 자기조절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5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와 불교문화사업단과의 업무협의를 통하여 템플스테이 활동을 도박중독치료에 활용하고 있으며 추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본 센터에서도 이와 관련하여 템플스테이 활동을 6월 수덕사에서 1박 2일간 운영하였다. 마음챙김의 효과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벗어난 절에서의 자유로우면서도 절제된 규칙속 생활은 무너진 도박자들의 조절력을 키우는 데 부족함이 없는 환경이었다. 명상, 108배, 산행 등을 통해서 마음을 다시 다잡을 수 있었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무엇보다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은 오히려 참가했던 센터의 직원들이었다. 바쁜 일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비워내는 절에서의 시간들은 어려움에 처한 대상자와 가족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어야하는 직원들에게도 보약(補藥)과 같은 체험이었다.


 

대안활동

김한우 저자의 “왜 우리는 도박에 빠지는 걸까”에서는 도박중독치료에서 대안활동의 중요성과 선택기준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다. 본문 중 「도박을 대신할 여가활동을 찾는 것은 도박중독의 치유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다. 도박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그 공허감을 메우고 장기적으로 행복감을 느끼기 위한 일환으로 자신에게 맞는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도박중독의 치료에 대안활동은 중요하다. 또한 취미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선택의 기준이 있다.


본 센터는 도박중독자와 가족들에게 대안활동 체험기회를 제공하여 도박을 대신할 여가활동을 시작하는 마중물 효과를 기대하였다. 대안활동을 선정함에 있어서도 위의 책에 안내된 기준을 충족시키는 활동으로 신중히 선별하였다. 3월과 5월, 원예활동(꽃이 있는 저녁)과 목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식물과 사람과의 교감으로 에너지를 얻었다.” “오랜만에 즐거웠다. 편안했다.” “잊고 살았던 나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집중하여 무언가 해낸 게 뿌듯하다.” “생활에 유용한 물건을 내손으로 만든다는 게 좋았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8월 중에는 클라이밍을 계획하고 있다. 신청은 센터 이용자에 한하여 가능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은 확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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