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A 토크토크

태양활동과 전리층이
단파통신에 미치는 영향-3

엔트리연구원 | 이정호 수석전문위원

지난 호에는 단파통신의 품질을 결정하는 전리층과 태양활동 5가지 요소 중 SFI(Solar Flux Index), SSN(Sunspot Number), SSN(Smoothed Sunspot Number)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는 나머지 2가지 요소인 A Index, K Index를 살펴보고 이 지표가 의미하는 바를 알아보고자 한다.

1. A Index

A Index는 단파통신에서 지구 자기장의 불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특히 단파(HF) 대역의 통신 상태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A Index는 지구의 자기장이 얼마나 불안정했는지를 나타내며, 이 값이 높을수록 단파통신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A Index는 지구 자기장의 하루 평균 변동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주어진 하루 동안의 자기폭풍의 강도를 표현한다. 이 지표는 특정 지역에서 자기장의 변동성을 시간별로 측정한 후 이를 평균하여 얻은 값이다.

A Index는 0에서 400 이상까지의 범위를 가질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0에서 100 사이의 값을 가진다. 아래의 표에서 그 값의 크기에 따른 단파통신의 영향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A Index 값 영향
0~7 매우 안정적, 지구 자기장이 평온하며 단파통신에 유리한 조건.
8~15 약간의 불안정, 통신에 경미한 영향.
16~29 불안정, 통신에 영향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신호 저하 발생.
30~49 매우 불안정, 통신 상태가 악화되고, 신호 손실 발생 가능.
50 이상 극도로 불안정, 강한 자기폭풍으로 인해 심각한 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음

A Index는 하루 동안 3시간마다 측정된 K Index 값을 이용해 계산된다. K Index는 짧은 시간 동안의 자기장 변동을 측정한 값이며, 이를 0부터 9까지의 스케일로 표현한 것이다. 하루 동안 측정된 8개의 K Index 값을 변환하여 A Index를 계산한다.

단파통신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A Index가 높아지면 지구 자기장이 불안정해지고, 이로 인해 이온층이 교란된다. 이온층의 교란은 HF 전파의 반사 및 굴절 능력을 저하시켜 단파통신의 전파전파(電波傳播)가 불안정해지거나 중단될 수 있다. 특히, A Index가 30 이상일 때는 단파통신의 품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A Index가 높을 때, 고위도 지역에서는 자기폭풍으로 인해 이온층의 반사가 약해지고, 이로 인해 전파가 흡수되거나 우회해 버릴 수 있다. 이는 통신이 전혀 불가능해지거나 매우 불안정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중위도에서는 고위도보다는 영향을 덜 받지만, 여전히 통신 품질이 저하될 수 있으며, 특히 A Index가 20 이상으로 높을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태양 활동과의 연관성은 태양 폭발이나 코로나 물질 방출(CME)과 같은 현상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태양활동이 지구에 도달하면, 지구 자기장이 교란되어 A Index가 상승한다. 따라서, 단파통신을 계획할 때는 A Index와 함께 태양활동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A Index는 단파통신의 성능을 예측하고, 통신 장애를 미리 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A Index가 높은 날에는 통신 상태가 불안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통신 계획을 세울 때 이 값을 참고하는 것이 유용하다. A Index는 이온층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반영한다. 낮은 A Index는 이온층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높은 A Index는 이온층이 교란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이를 통해, 단파통신에 적합한 주파수를 선택하고, 통신 품질을 최적화할 수 있다.

[표 1] 최근 측정된 태양활동 그래프

2. K Index

K Index는 단파통신에서 지구 자기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특히 단파대역의 통신 상태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K Index는 지구 자기장이 얼마나 불안정했는지를 3시간 단위로 측정한 값이며, 지구 자기폭풍과 같은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기장의 교란 정도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K Index는 지구 자기장의 수평 성분이 3시간 동안 지구 자기장의 변화를 0에서 9까지의 스케일로 표현한다. 이 값은 특정 지역에서의 자기장 변동을 측정한 후, 이를 로그 스케일로 변환하여 계산된다. K Index는 0에서 9까지의 정수로 나타내며, 이 범위는 지구 자기장의 안정성과 교란 정도를 나타낸다. 아래의 표를 통해 그 정도를 표현하도록 하겠다.

K Index 값 영향
0~1 매우 안정적, 자기장이 거의 변동하지 않음.
2~3 약간의 변동, 통신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음.
4~5 불안정, 통신에 경미한 영향을 줄 수 있음.
6~7 자기폭풍 수준, 통신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큼
8~9 강한 자기폭풍, 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음.

K Index의 측정방법은 지자기 관측소에서 측정된 자기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된다. 3시간 동안의 자기장 변화를 분석하고, 이 변화를 정량화하여 0에서 9 사이의 값으로 표현한다. 이 값은 로그 스케일로 변환되므로, K Index의 작은 변화라도 실제 자기장 변동은 매우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 단파통신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K Index가 높을수록 지구 자기장이 불안정해지고, 이로 인해 이온층이 교란되고, 이온층이 불안정해지면 HF 전파의 반사 및 굴절 능력이 저하되므로 통신 거리가 줄어들거나 신호가 왜곡될 수 있다.

[표 2] 각 지수를 그래프로 표시한 그림

특히 K Index가 5 이상일 때는 자기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로 인해 이온층의 상태가 급격히 변할 수 있다. 이때 HF 통신 품질이 크게 저하되거나,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는 통신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지역적 차이로 K Index는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관측소의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위도 지역에서 K Index가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고위도 지역이 태양활동에 의한 자기폭풍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K Index는 태양활동, 특히 태양 플레어나 코로나 물질 방출(CME)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태양활동이 활발해지면 태양에서 방출된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미쳐 K Index를 상승시킨다. 이로 인해 단파통신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 K Index는 HF 통신 상태를 단기적으로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K Index가 높을수록 통신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 값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통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K Index가 높아지면 자기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단파통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K Index를 확인함으로써 자기폭풍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표 3] 2025 현재 태양활동 지수

지금까지 단파통신의 품질을 결정하는 전리층과 태양활동 지수인 SFI(Solar Flux Index), SSN(Sunspot Number), SSN(Smoothed Sunspot Number), A Index, K Index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호에는 각 지수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 <참고문헌 및 표 출처>
  • - NOAA(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사이트
  • - SWPC(Space Weather Prediction Center) 사이트
  • - NRAO(National Radio Astronomy Observatory) 사이트
  • - Space Weather Alerts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