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어보

- 손암 정약전을 찾다!
- 동아시아 어보의 보고, 『현산어보』를 찾아서!
글. 김형섭 학예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28일, 실학박물관은‘손암 정약전과 현산어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였습니다.

 
 

손암 정약전은 조선후기 실학자로서 『현산어보』·『송정사의』·『손암역간』 등의 저서를 남겼다. 정약전과 정약용 형제는 유배지 흑산도와 강진에서 서신으로 서로의 학문을 논의하고 유배의 고통을 이겨냈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아직도 감동을 전해줍니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손암 정약전(1758∼1816) 선생 서세 200주년을 준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하였고, 실학의 탐구와 계승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실학박물관과 다산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하였습니다.

 

김시업 관장의 개회사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는 3분야로 나누어 각각 한 분씩 전문 연구자의 주제발표가 있었습니다. 임형택 선생(전 한국실학학회장)의 「다산학단의 해양에 대한 관심과 《현산어보》」 라는 주제로 다산학단의 학문적 성과를 짚어주셨고, 김문기 선생(부경대학교 교수)이 「《현산어보》와 『해족도설』 - 동아시아 어류박물학의 갈림길」 이라는 주제로 동아시아 어보를 해양사적 관점에서 발표해 주셨으며, 마지막으로 정종우 선생(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이 「조선의 생물학과 《현산어보》」라는 제하에 『현산어보』의 생물학사적 의미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금까지 관련 학술회의와 달리 생태학과 생물학, 19세기 해양에 대한 학적 성과 분야를 깊이가 있으면서도 신선한 소재로 다루어 대중들의 폭넓은 관심과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바다멀리 고도에서 유배객의 삶을 마친 손암 정약전과 바닷가, 강진에서의 다산과 그 제자들의 움직임을 통해, 서세동점의 기미를 감지하고 해양을 향한 학지과 방비를 모색했던 실학의 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실학박물관은 실학자들의 삶과 학문이 현대인의 가슴에 더 와닿을 수 있고 체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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