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옆 행사

글. 홍가인(홍보담당)

 
10월 4일 일요일, 강원도 속초로 1박 2일 워크샵을 떠났습니다. 기억도 까마득한 실로 오랫만의 워크샵인 만큼 다들 두근두근 들썩들썩 설레는 맘을 안고 속초로 향했습니다. 3시간 먼저 출발한 선발대는 장을 보고, 숯불 피우고 먹거리를 준비했습니다.밤 9시! 후발대 도착과 동시에 미리 준비한 물고기와 해설사 선생님이 기증한 토실토실한 돼지고기로 주린배를 채웠습니다. 이렇게 좋은날에 술이 빠질 수 없겠죠? 관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세계 각지에서 공수해온 귀하고 독한 술로 흥을 돋구었습니다.
  • ▲ 술 기증자의 기증장면
  • ▲ 관장님의 축사
이날 MC는 행정실의 강호동! 허윤형 부장님이 맡아, 20명 남짓한 직원들의 배꼽을 사냥했습니다. 덕분에 불타는 분위기로 금새 겨울이 찾아온 강원도의 밤을 녹였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직원들간의 화합이 목표였기 때문에 각 조별로 박물관의 소통과 화합에 대해서 토론하고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인드 맵'을 토론을 통해서 만들고 조별로 이야기했습니다. 3조는 소통은 술, 타이밍 협력은 양보, 건배라는 분위기와 어울리는 제시단어들로 1등을 거머쥐었습니다. 2등은 1조, 3등은 2조 였습니다.
  • ▲ 토론사진
  • ▲ 토론지
다음날, 김혜경 여사가 준비해주신 매운탕을 든든히 먹고 설악산으로 향했습니다. 전날 좋은 술을 먹어서인지 단 한명도 숙취로 고생하지 않고,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몇 분 정도 경치를 감상하니 벌써 도착했습니다. 설악산은 벌써부터 단풍이 들려고 울긋불긋하는 참 이었습니다. 서울 명동처럼 외국인도 많았는데, 대다수가 슬리퍼와 샌들을 신고 올라가는 모습이 참 용감해 보였습니다. 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돌로 된 봉우리인 권금성이 보였습니다.

▲ 권금성

이 권금성은 고려때 몽고의 침입을 막기 위해 권씨, 김씨 두장수가 하룻밤에 쌓았다 하여 권금성이라 전해진다고 합니다.

▲ 권금성 입구에서 단체사진

가장자리에 서야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인데, 아찔하게 보이는 발 밑 풍경 때문에 사진찍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옆으로 조금 더 가보세요 좀 더 좀 더’ 하는 바람에 서로를 믿지 못하는 흉흉한 일도 벌어졌습니다. 날씨가 화창하고 풍경이 뛰어나서, 많은 인생샷을 남기고 내려왔습니다. 점심때가 됐으니 또, 물회로 소문난 속초에서 푸짐하게 한 상 먹었습니다.

▲ 단체사진

짧았지만 알찼던 워크샵을 마치고, 운전자는 수면파의 유혹을 떨치며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우리는 워크샵을 통해서 서로가 공유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추억이 생겨 즐거웠습니다. 박물관으로 돌아와서는 사진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며, 더 즐거울 다음 워크샵을 기약했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협력하고 소통하는 길이 무엇인지 곱씹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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