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재활사업

상처용밴드와 빨간약

 

대한민국에 태어나 우리는 줄곧 경쟁하며 살았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혹시나 잘못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딛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도박이라는 복병을 만나 그토록 조심조심 쌓아온 삶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는 도박중독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도박을 실컷하니 즐겁고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 그들은 도박중독이라는 병에 걸려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으리라 굳게 결심해도 다시 도박에 휘둘리는 삶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단도박 실패의 좌절 뿐 아니라 감당하기 어려운 도박빚으로 인해 절망으로 본인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상처가 깊고 너무 아파 현실을 외면하고 싶을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독이 깊은 상처를 방치해 두면 더 곪아 아프고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상처 난 곳에 쓰라림을 무릅쓰고 빨간약을 바르고 상처가 잘 아물도록 밴드를 붙였던 것처럼, 지금 도박중독으로 인해 매우 좌절스럽고 두렵더라도 그로 인한 문제가 더 곪아 덧나지 않도록 아픔을 무릅쓰고 자신의 도박문제를 더 면밀히 살펴 이를 해결해 나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도박중독에 빠진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역시 주변의 눈치를 살피느라, 감당 못할 빚을 대신 짊어지느라 자신의 상처를 돌보지 못하거나 그 아픔에 무뎌지기도 합니다. 또는 ‘괜히 문제를 들추었다 상처만 더 키우는 것이 아닐까’하는 겁을 먹고 그냥 괜찮은 것처럼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빨간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여 잘 아물도록 해야 합니다. 때론 가족으로서 문제를 직면해 해결해가는 과정은 고름을 짜내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때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쓰라리고 아프다고 치유 과정을 건너 뛸 수는 없습니다. 힘들더라도 참고 견디며 이 과정을 이겨내야 합니다. 도박중독 당사자 혼자 혹은 가족 혼자서 이 과정들을 이겨내려 한다면 엄두가 나지 않아 시작조차 하지 못할 수 도 있습니다. 이 힘든 과정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저희가 함께하겠습니다. “용기”라는 빨간약과 “희망”이라는 밴드를 가지고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센터에 발걸음 해주십시오. 저희도 상처가 회복되고 새살이 돋아날 수 있도록 효과 좋은 연고를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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