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S 연하관련 정보

해외 학회 참석기

대한연하장애학회

2025 The 9th China Dysphagia Summit Forum 참석기

박영학 교수 | 제주한라병원 이비인후과

2025년 3월 25일, Professor Zulin Dou와 함께 근무하는 Prof. Meng Dai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6월 14일과 15일 열리는 The 9th China Dysphagia Summit에서 50분간 Keynote Lecture를 맡아 달라는 요청이었다. Prof. Eiichi Saitoh의 추천으로 연락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2025년에 정년퇴직을 한 터라 거절할까 고민했으나, 9월 일본연하장애학회 강연도 예정되어 있었기에 “올해까지만 강연을 하자”는 마음으로 수락했다.

학회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되었는데, 광저우의 재활병원과 시내를 함께 볼 수 있도록 13일에 도착을 권유 받았다. 당일 인천에서 출발해 약 3시간 40분 만에 광저우에 도착하였고, Dou 교수의 제자 두 명 (의과대학을 졸업한 대학원생)이 공항에서 영접하여 China Hotel Guangzhou까지 안내해 주었다. 이후 귀국일인 16일까지 이들이 동행하며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다.

13일 저녁에는 Dou 교수를 비롯한 초청 연자들과의 환영 모임이 있었으며, 이 자리에서 베이징 칭화대학교의 정지홍 교수를 만나 교류할 수 있었다.

14일 오전에는 SYSU Affiliated Third Hospital의 재활의학과를 방문했다. 건물 전체가 재활병원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시설은 다소 오래되었으나 그 규모의 방대함이 인상적이었다.. 점심 식사 후 학회장으로 이동하여 오후 2시 30분 개회식에 참석하였다. 1000석이 넘는 대강당 전면에는 소파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고, 초청 연자와 중국 학회의 주요 인사들이 일일이 소개되는 모습에서 중국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나는 *“Management of Dysphagia in Head and Neck Cancer”*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발표 자료는 중국어로 번역된 슬라이드와 함께 제공되었으며, 영어로 진행한 강연 내용은 AI에 의해 실시간 중국어 자막으로 동시 통역되었다. 이러한 시스템은 우리 학회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학술 프로그램은 첫째 날에는 메인 강의 중심으로, 둘째 날에는 6개 세션이 병행 진행되었다. 다양한 분야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이를 보며 우리 학회도 폭넓은 지식 교류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저녁에는 Saitoh 교수, 2대 ADS 회장인 Wattanapan 교수, Dou 교수를 비롯해 약 40명의 연자 및 중국 의사들이 함께 만찬을 가졌다. 대부분이 차로 건배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5일 오전 학회 참석 후, 오후에는 Saitoh 교수, Wattanapan 교수 등과 함께 광저우의 Baiyun Mountain을 방문하였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시내 전경이 장관이었으며, 찻집에서 마신 전통 중국차는 깊은 풍미를 느끼게 했다. 저녁에는 호텔에서 Saitoh 교수, Wattanapan 교수, Dou 교수와 함께 식사를 하며 ADS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홍콩의 ADS 멤버 참여 문제와 제3회 ADS 광저우 개최 등이 주요 안건이었다.

이번 학회를 총괄한 Dai 교수는 2015년 Dou 교수와 함께 대한연하장애학회에 참석했던 기억을 언급하며,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반가움을 표시하였다.

16일 오전에는 Dou 교수의 제자들이 다시 공항까지 동행해 주어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이번 참석을 통해 인구 1000만이 넘는 대도시 광저우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고, 중국연하장애학회의 높은 참여 열기와 연하 연구의 활발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우리 학회 또한 새로운 발전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