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요골동맥 접근법 (distal radial access, DRA)은 요골동맥 접근법 (transradial access, TRA)의 대체경로로 인식되어 왔다. 초기 연구들은 DRA가 출혈 사건과 혈관 폐색 빈도를 낮출 수 있음을 보고하였고, 특히 최근 무작위 대조군 연구 (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들은 DRA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거들을 제시해 주었다. DRA를 TRA와 비교하는 연구들은 대개 요골동맥 폐쇄율 (radial artery occlusion, RAO)을 비교하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DRA가 관동맥 시술의 일반적인 접근경로로 적절한지에 대한 자료가 더 필요했다. 따라서, 이 연구는 real-world를 기반으로 일상적인 관동맥 시술을 시행할 때 DRA가 안전하고 타당한 접근경로가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2019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4개 병원에서 전향적으로 환자를 등록하였다. 관동맥조영술 (coronary angiography, CAG)이 예정되어 있고, 먼요골동맥이 만져지는 2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먼요골동맥이 만져지지 않거나, modified Allen test 양성인 경우, 임산부나,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 수유를 하는 경우, 연구자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제외되는 환자들은 그 이유를 가능한 자세하게 기록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일차평가변수는 CAG 및 경피적 관동맥 중재술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의 성공률이었다. 이차평가변수들은 먼요골동맥 천자 성공률, 접근경로 crossover, 접근경로와 관련된 합병증, 출혈 사건이었고, 혈관천자 실패의 예측인자들을 추가로 분석하였다.
총 5,712명 중 735명을 제외한 4,977명이 연구에 등록되었다. CAG와 PCI 성공률은 각각 100%, 98.8%로 매우 높았다. 먼요골동맥 천자도 94.4%로 높았다. 접근경로 crossover는 6.7% (333명) 발생하였다. 1달 후 촉진을 통한 먼요골동맥과 요골동맥 폐색률은 각각 0.8%, 0.8%로 보고되었다. DRA와 관련된 출혈 사건은 3.3%였으며, 심각한 혈종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층모형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맥박이 약할 경우 (Odds ratio, OR: 9.994; 95% confidence interval, CI: 7.252-13.774)와 DRA 경험 100건 미만 (OR: 2.187; 95% CI: 1.383-3.456)인 경우가 혈관천자 실패의 의미 있는 예측인자였다.
이 연구에서 crossover가 필요했던 333건 중 63건 (18.9%)만이 대퇴동맥으로의 전환이 필요했고 63.1%는 동일한 팔에서 TRA를 통해 시술이 가능했다. 다른 RCT들은 ST분절상승 심근경색은 연구에서 제외하였지만, 이 연구는 4.6% (228명)의 ST분절상승 심근경색 환자들도 등록된 점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혈관천자 실패의 예측인자로 분석된 ‘약한 맥박’은 환자의 요인에 해당되며, ‘DRA 경험 100건 미만’은 시술자의 요인에 해당된다. 그 외에 나이, 여성, 과거력, 임상진단명 등의 여러 가지 요인들은 혈관천자 성공률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따라서, 시술자들이 100건 이상의 DRA 시술을 통해 학습곡선을 극복한다면, 환자의 예후가 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일부 참여기관들 중 등록율이 낮은 기관들이 있었는데, 연구자들이 DRA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보고된 것보다 많은 환자들이 제외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도 DRA가 널리 이용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이 연구는 손의 기능이상을 평가하기 위해 정형화된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동맥 폐색을 도플러 초음파가 아닌 촉진으로 확인하였기 때문에, 동맥폐색 발생률과 관련 합병증들이 적게 진단되었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KODRA 연구를 통해 RCTs 결과가 실제 임상 상황에서도 유사함을 보여줌으로써, DRA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였다. 또한 대규모 환자군을 통해서 crossover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 어떤 원인들로 인한 것인지,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DRA 천자실패에 약한 맥박, 시술자의 경험 2가지 외에 다른 임상적인 상황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DRA가 관동맥 시술에 일반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