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의 생생 전략

#3

챗GPT(AI) 활용 마케팅 실무

이상현 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주임

(신기술 분야 고부가가치 직업교육훈련 시범 사업 운영)

#3.

챗GPT(AI) 활용 마케팅 실무

이상현 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주임

(신기술 분야 고부가가치 직업교육훈련 시범 사업 운영)

포인트 세 가지 !!

  • point 01
    • 교육훈련 담당자라면 최신 기술에 대한 센싱, 스스로 찾아 듣는 강의 중요
  • point 02
    • 시행착오를 먼저 겪은 실무자가 알려주는 생생 팁
      : 해외 유료 툴 단체 구매 X, 동일 IP로 동시 질문 시 오류 발생
  • point 03
    • 일자리 형태의 다양화, 젊은 여성층이 지향하는 일자리와 새일센터가 생각하는 이상적 일자리 사이의 간극에서 취업 실적 고민도...
* 인터뷰 대상자가 새일센터 소속 종사자는 아니지만 올해 여성가족부가 처음 시도한 신기술 분야 고부가가치 직업교육훈련 중 하나인 생성형 AI를 활용한 시범 교육을 운영한 실무자이기에 내년에 유사 과정을 운영하고자 하는 새일센터 실무자들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업무 팁 공유 위주로 인터뷰를 진행함.

Q1.

11월 중순 종강 후 센터 자체적으로 사후 교육을 진행했다고 들었다.
어떤 교육이었나?

노션, 슬랙, 구글 시트와 같은 디지털 협업 툴 활용 교육이었다. 꼭 리모트워커(원격 근무자)가 아니더라도 요새는 일반 직장에서도 팀 소통과 협업의 효율성을 위해 이런 툴을 많이 활용한다. 우리 교육과정에서 다소 아쉬웠던 부분에 관해 강사진과 수강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사후 관리식으로 제공하게 됐다.

Q2.

본 교육에서, 또 사후 교육에서 챗GPT, 미드저니 등 여러 생성형 AI와
최신 업무 툴을 주되게 활용하였다. 실무자로서 용어나 도메인 지식 습득에 어려움은 없었나?

이 교육과정을 진행할 때 그나마 다행이었던 게, 챗GPT가 한창 주목받기 시작할 때 적극적으로 유관 교육을 찾아다녔다는 점이다. 동대문구상공회의소의 챗GPT를 활용한 마케팅 방법에 관한 강의도 궁금해서 찾아 듣고, 그다음에는 올해 서울광역새일센터에서도 새일센터 종사자를 대상으로 챗GPT 활용법과 협업 툴 활용법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했었기에 거기도 참여했다. 그래서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해도 커리큘럼을 보고 어떤 툴을 활용한다는 건 알 수 있었다. 또 챗GPT, 미드저니가 유료 툴인지, 무료 툴인지,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새일센터 교육훈련 담당자들이 최신 기술에 관해 호기심을 갖고 도메인 지식을 미리 채워놓는 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새일센터의 주 이용자층의 연령대가 높아서 교육을 기획·운영할 때 센터에서 신기술, 4차산업 기술 분야 교육을 하고 싶어도 수강생 모집이 어려운 건 사실이다. 기자재 문제 등 현실적인 제약도 녹록하지 않다. 자연스럽게 기존 과정 위주로 운용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신기술 교육과정을 시도해볼까?’라고 도전하는 자세는 언제나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참여 가능한 교육이 있으면 찾아서 열심히 듣고 있다. 새로운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서도, 수월한 상담을 위해서도 도전 의식, 탐구심이 필요하다.
사족이지만 이번 교육과정 강사진들이 교육 일정을 엑셀이 아니라 노션으로 공유하셨다. 그런데 아까 말한 교육을 사전에 들었기에 당황하지 않고 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챗GPT(AI) 활용 마케팅 실무> 교육장

Q3.

내년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센터들이 많을 것 같다.
시범 사업을 먼저 운영해 본 실무자 입장에서 ‘실무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현실적인 팁’들을 공유해주면 좋겠다.

시범 사업으로 운영해서 사업 운용의 유연성 등 좋은 점도 있었지만 시행착오 또한 많았다. 해외 결제, 동일 IP로 동시 질문 시 발생하는 오류 등 교육 현장, 실무 현장에서 처음이기에 맞닥뜨리는 난관이 많았다.
가장 크게는 챗GPT는 무료 버전이 있지만 우리 과정에서는 유료 버전을 이용했다.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인 미드저니는 유료 버전만 있다. 문제는 이들 버전을 구매하기 위해 해외 결제를 해야 했는데 여기서부터 크고 작은 변수들이 발생했다. 우선 단체 구매가 불가했다. 이걸 모르고 개강일에 “오늘 챗GPT 모두 가입하세요. 아이디랑 패스워드는 저에게 전달해 주시고요. 그러면 제가 아이디 넣고 단체 결제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는데 단체 구매가 안 되는 것이었다. 결국 어떻게 해결했냐면, 수강생이 각자 개인 카드로 먼저 결제를 하고 결제 내역을 주면 각 개인 계좌로 입금하는 식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서울시 담당자에게 사정 설명을 충분히 하고 이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했다. 미드저니 같은 경우는 챗GPT를 통해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해외 사이트에서 개인 결제를 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결제 오류가 상당히 많이 발생했다. 그 와중에 다행인 점은 뤼튼[글쓰기 지원 인공지능]은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인공지능이라는 점이다.
다음으로 크게 애를 먹었던 부분은 챗GPT같은 해외 툴의 경우 아직 안정화가 덜 되었다는 점이다. 동일 IP로 동시에 여러 질문을 하면 한두 시간 동안 멎어버려서 질문을 더 이상 받지 않았다. 유료 버전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강사님들께 해결책을 물어보기도 하고, 유관 교육을 받으러 가기도 했는데 그 교육장에서도 같은 IP로 질문 세 개를 하니까 다 멎어버렸다. 해서, 강사님들에게 요구한 것이 수업 중에 챗GPT만 쓰지 마시고 바드도 썼다가 여러 생성형 인공지능을 다양하게 돌아가며 활용하시라는 것이었다. 이런 툴들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강사진을 모셨던 지라 다행히 이렇게 해결했다. [노션과 슬랙은 무료 버전 이용]

Q4.

이 외에도 유사 과정을 운영하고자 하는 실무자들에게 미리 알려줄 부분이 있다면?

이 과정은 마케팅 경력자 대상의 일종의 심화과정이었다. 그렇게 기획한 배경에는 리모트워커나 프리랜서 등 일자리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는 노동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여 컨텐츠 마케터의 리모트워커 진출을 지원한다는 목적이 있었다. 경력이 아예 없는 분들은 처음부터 리모트워커로 일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런 분들은 보통 사수 밑에서 제대로 배우고 싶어 한다.
경력자 대상으로 하다 보니 장단점이 분명히 있었다. 마케터 경력을 보유한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스킬업을 조금만 지원하면 생산성이 확 올라가니 취업이 훨씬 수월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수강생 모집은 어려웠다. 그렇지만 이 과정을 기획한 플렉스웍 임태은 대표 등이 도와주셔서 해결 가능했다. 만일 일반 센터에서 처음부터 경력자 대상으로 이렇게 진행했다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또 하나는 강사진과 수강생의 목적이 조금 달랐다는 점이다. 우리는 마케터로 취업할 분들이기에 마케팅에 포커싱하고 있던 반면, 일부 수강생들은 마케터 경력이 있으니까 생성형 인공지능, 신기술 활용에 방점을 찍고 온 거다. 본인은 사람의 마음을 끄는 카피라이팅 이런 건 잘 알고 있으니 이 수업을 완주해야 하나 하는 의구심을 갖는 수강생도 있었다. 이 부분은 교육과정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드러난 부분이다.

Q5.

컨텐츠 마케터가 리모트워커로 일할 수 있게 지원하는 교육과정이기도 했지만 새일센터의 실적을 고려하면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일자리 형태가 다양해져서 새로운 걸 시도해 보는 건 좋다. 올해는 또 시범 사업이기도 했고. 새일센터도 유연하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그건 이상이지,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실무자들이 많다. 당장 우리 센터도 내년에 유사 과정을 진행하면 수료 후 취업률, 그다음엔 고용안정성, 상용직 비율, 이런 것들이 여성가족부의 지침으로 주어지니까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또 젊은 여성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고정적인, 정형화된 일자리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2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들, 신기술 분야 교육에서는 이들이 수료 후 생각하는 이상적인 일자리와 센터에서 생각하는 이상적인 일자리가 다르기 때문에 취업률 산정에 어려움이 있다.

인터뷰 진행일 : 2023.12.7.

* 시범 사업 : 올해 여성가족부는 여성들의 유망 직종 일자리 진출 지원을 위하여 신기술 분야 고부가가치 직업교육훈련 시범 사업을 9월부터 운영. 전국 5개소 새일센터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초 설계, 바이오․헬스, 디지털 트윈(현실 세계를 가상 세계에 동일하게 구축) 등 4개 분야 6개 과정을 운영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