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은경 제천새일센터 팀장

▲ 정다은 제천새일센터 주임

제천 바이오밸리의 기업들을 모아서 작년 연말에 동아리 대항전을 진행했다. 야구, 볼링, 당구 동아리들이 예선과 본선을 치르며 특별 이벤트가 만들어졌다. 참여 기업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아서 기업 쪽에서 먼저 연간 사업으로 진행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할 정도였다. 올해는 여성 직원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윷놀이, 볼링 대항전도 진행했다. 사실 동아리 대항전 때문에 우리 센터의 경력단절예방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또한 대항전을 하면서 다른 기업들과 친해져서 음악 좋아하는 직원끼리 묶어서 기업 연합 동아리를 지원해 주면 좋겠다는 제안도 한다.
[기업 동아리 지원 사업은 2022년부터 운영한 2년 차 지역특화사업]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재직자 고용 유지, 특히 신규 입사자의 지역 정주를 위해 굉장히 의미 있는 사업이다.
우리 센터의 주된 기업 고객이 바이오밸리에 입주한 제조·생산 기업이다. 요즘 기업에서 입·퇴사자가 자주 나온다. 기업들이 늘면서 타지에서 전입한 신규 입사자들도 조금씩 증가하는데 지방이라서 정착이 조금 어렵다. 환경이 조금만 안 맞으면 이탈한다. 여기서 나고 자란 분들도 타지로 취업하는 형편이니 오죽하겠는가.
신규 입사자 이직 예방을 위해 그들 간의 친밀감을 다지는 네트워크가 상당히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장 근무 외의 다른 활동이 이 지역에서 마련되지 않으면 주말에는 외지로 빠져 나갈 수 밖에 없고, 생활의 즐거움을 여기에서 찾지 못하면 정착이 쉽지 않다. 타지에서 전입한 신규 직원들의 지역 정착, 직장 적응을 돕기 위해 이들 간의 친밀도를 높이는 게 필요하고, 따라서 여러 기업을 묶어 동아리 지원 사업을 하게 됐다.
기업 동아리 활동을 통해 참여 기업이나 재직자가 센터의 다른 사업에 연계될 가능성이 크고, 새일센터의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지방에는 아직 새일센터를 잘 모르는 기업들이 많다. 고용센터나 시청 일자리경제과로 알고 있고, 우리 센터에서 무슨 일을 하는 지 잘 모른다. 그런데 동아리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센터 홍보도 저절로 되고 기업에서 우리 사업엔 뭔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시는 것 같다. 지금은 기업에서 참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홍보하면 반응이 예전과 상당히 다르다. ‘우리 기업도 참여하고 싶다’, ‘왜 그 업체는 이걸 하는데 우리는 안 해주냐’ 이런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사례를 하나 이야기하면 <슬기로운 직장생활> 사업 일환으로 여러 세대가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중간관리자 워크숍을 진행했다. 평일 1박 2일간의 워크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동아리 사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가 이루어지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어 참여자 모집이 수월했다. 총 7개 회사, 15명의 재직자가 참여했다. [참여 회사 7개소 중 5개소가 동아리 대항전에 참여했다.]
<슬기로운 직장생활>은 직장문화개선지원 사업으로, 기업과 재직자 모두를 위한 사업이다. 조직문화가 개선되면 지역 기업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좀 더 수월하게 뽑을 수 있고 구성원의 애사심을 높일 수 있으며 기업 이미지 개선이 가능하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업무 외 조직문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결국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천 지역은 제조 공장이 많고 종사자 성비를 보면 남성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 진행한 기업 중간관리자 워크숍에서는 중간관리자 리더십 교육에 성인지 감수성 교육도 포함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1박 2일간의 워크숍에 ‘강한 링커가 강한 조직을 만든다 : 리더십과 팔로워십 그 사이 링커십’, 여성 관리자 역할 모델 제시, 세대 간 소통 교육,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담아냈다. 중간관리자(링커) 중심의 교육을 기획한 이유는 최고관리자는 아니지만 조직 의사결정의 영향력을 갖고 있고 조직의 골격과 허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역 내 중간관리자 대상 교육이 전무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