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누리어린이집 교사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맞춤형 동화책
어린이집 창가에 하얀 책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씩씩한 우진이 이야기', '따뜻한 은채 이야기', '웃음꽃 대성이 이야기'처럼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제목들이 눈에 들어왔다. 모두 72권. 같은 책은 단 한 권도 없었다.
▲ 생성형 AI 활용 교육이 진행된 에코누리어린이집
이 특별한 동화책은 출판사에서 만든 책이 아니다.
에코누리어린이집 교사들이 아이들의 활동사진과 관찰일지를 바탕으로 직접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성장 기록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전주새일센터의 찾아가는 기업특강에서 이루어진 생성형 AI 교육이었다.
에코누리어린이집에서는 전주새일센터의 찾아가는 기업특강이 진행됐다. 더좋은컴퓨터아카데미 김미영 대표가 강사로 참여해 ChatGPT 활용법, 프롬프트 작성, AI 이미지 제작 등 생성형 AI를 보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실습 중심으로 교육했다.
2025년 처음 AI 교육을 접했던 교사들은 2026년 심화 교육을 통해 활용 역량을 한층 높였고, 이를 실제 보육 현장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 교육 시작을 앞두고 노트북과 교재가 준비된 교육실
교육은 퇴근 이후인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아이들이 모두 귀가한 뒤 교실은 다시 배움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노트북과 교재가 놓인 작은 책상 위에는 간단한 저녁 도시락도 함께 준비됐다.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한 교사들이지만 피곤한 기색보다 새로운 기술을 배운다는 기대감이 더 커 보였다.
▲ 생성형 AI 실습에 참여한 에코누리어린이집 교사들
강사의 설명이 시작되자 교사들은 곧바로 노트북을 열고 ChatGPT를 실행했다.
질문이 이어질수록 강의실 분위기도 한층 활기를 띠었다.
김미영 대표는 "생성형 AI는 교사를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교사의 경험을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며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사의 따뜻한 시선"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