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새일센터는 2009년부터 강원 지역 여성 취업과 고용유지 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는 경력단절예방 지원사업 운영 센터로 신규 선정되어 청년을 비롯한 도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원주새일센터의 이명옥 팀장님을 만나 원주새일센터의 첫 경력단절예방 지원사업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원주새일센터는 2009년부터 강원 지역 여성 취업과 고용유지 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는 경력단절예방 지원사업 운영 센터로 신규 선정되어 청년을 비롯한 도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원주새일센터의 이명옥 팀장님을 만나 원주새일센터의 첫 경력단절예방 지원사업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안녕하세요 팀장님, 자기소개와 새일센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주새일센터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이명옥입니다. 저는 여성들이 다시 자신의 이름으로 일할 수 있도록, 그리고 기업이 좋은 인재와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사업 기획, 운영 전반을 맡고 있는데, 기업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구직자들의 고민을 듣고, 지역 내 여러 기관과 협력하며 “지금 우리 지역 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뭘까?”를 늘 고민하고 사업에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새일센터가 단순히 일자리를 연결하는 기관이 아니라, 누군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응원하는 든든한 동행자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여성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늘 현장과 함께하는 팀장이 되고 싶습니다.
▲ 웃음 가득한 원주새일센터
올해부터 원주새일센터에서 경력단절예방 지원사업 신규 운영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소감과 준비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원주는 강원도 내에서도 의료기기,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이러한 산업 성장에 발맞추어 여성들의 경력을 지지해 줄 전문적인 예방 시스템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했습니다. 간절했던 두 번의 도전 끝에 올해 드디어 운영센터로 지정되며, 원주의 산업 특성과 일자리 인프라에 발맞춘 ‘맞춤형 경력단절예방 고리’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성 인재들이 지속해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일·생활 균형 문화를 확산하고, 고용유지 지원에 최선을 다하여 원주가 “여성의 경력이 끊김없이 이어지는 도시”로 기억될 수 있도록 발로 뛰겠습니다.
신규 지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에서 ‘광역새일센터의 지역센터 기능강화 컨설팅’이 커다란 이정표가 되어주었습니다. 광역의 전문 컨설팅 덕분에 지역 고용시장과 산업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었고, 어떻게 원주새일센터만의 차별성을 가지고 운영해야 할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컨설팅을 통해 경력단절예방사업을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재직여성의 ‘고용 유지’를 중심으로 재정립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 발굴과 직장문화 개선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방향을 세웠습니다. 특히 AI·디지털 등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맞춰 청년여성과 재직여성을 주요 대상으로 설정하고, 이들의 직무역량 강화와 선배 멘토링, 상담, 리더십 교육까지 다각도로 지원하여 장기근속과 조직 내 성장을 지원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의료기기·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하고 대학과 의료기관이 밀집한 원주만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학의 청년여성 인재와 지역 기업을 연결하고, 재직 여성의 경력유지를 지원하는 원주만의 차별화된 방향을 구체화했습니다. 앞으로 대학·기업·고용기관이 함께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청년여성의 지역 정착 및 취업부터 재직여성의 장기근속과 관리직 성장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단계별 경력지원체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지난해 원주에서 강원 지역 10개 새일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했던 ‘2025 강원 여성 취·창업 페스타’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경험도 실질적인 마중물이 되었습니다. 1,032명의 구직자와 46개의 기업을 현장에서 만나고 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치며 경력단절예방 지원사업을 다각도로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때 차곡차곡 쌓인 현장의 목소리와 실무 노하우 덕분에, 신규 지정과 동시에 공백없이 현장으로 뛰어들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 (왼) 원주새일센터 기능강화 컨설팅, (오) 2025년 강원 여성 취·창업 페스타 직업교육훈련 체험
신규 지정 후, 대학과 활발한 연계를 보이고 계시는데요, 특별한 배경과 사례가 있을까요?
원주의 경력단절예방 패러다임은 ‘사후 처방’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실제 사회 초년생 시기에 일·생활 균형의 벽에 부딪혀 조기에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등 직장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취업 전 단계에서부터 올바른 고용 유지 인식과 일터 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는 것이 경력단절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특히 원주는 도내에서도 대학이 밀집하여 우수한 청년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들을 가장 훌륭한 정책 파트너로 바라보았고, 대학이라는 청년들의 터전으로 직접 찾아가 예방주사를 맞히자는 마음으로 협력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센터의 핵심 과제가 ‘고용 유지’인 만큼, 청년들이 노동시장 진입 전 일·생활 균형 문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하는 것이 경력단절예방의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더불어 지난 3월, ‘경력단절예방 주간’을 맞이하여 광역새일센터와 함께 대학 캠퍼스로 찾아갔던 커피 차 이벤트를 활용한 캠페인은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딱딱한 정보전달이 아니라 커피 한 잔과 함께 다가갔을 때,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이 단지 미래의 고민이 아닌 “지금 우리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깊이 공감해 주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소중했던 캠페인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대학과의 지속적인 협력 프로그램으로 이어졌습니다. 상지대학교와 협력하여 초기 경력 형성 여성 대상으로 재무관리 교육을 진행했었고, 상지대학교 RISE사업단 벤처창업본부와 연계하여 AI 특강을 운영하거나 창업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도 지원했습니다. 한라대학교와도 연계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남은 하반기에도 정기적으로 우리 센터와 대학이 손잡고 청년들의 건강한 사회 진입을 도우려 하고 있습니다.
▲ 2026년 경력단절예방주간 대학교 내 인식개선 캠페인 운영
▲ RISE 사업단 연계 AI 교육 과정 운영
원주새일센터만이 가진, 타 새일센터와는 다른 장점이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원주새일센터의 가장 큰 차별점은 직업교육이 교육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와 연결된 실제 경험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그 예시로, 스마트홈케어전문가 과정 훈련생들은 주택관리공단과 협력해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리수납 등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며 현장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창업 동아리를 운영하거나 RISE사업단과 연계한 창업 멘토링을 지원할 수도 있고, 실제로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후 활동 사례가 있습니다.
또 센터가 개설한 AI미래인재전문강사 양성과정은 RISE사업단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훈련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니어라이프홈케어 과정 훈련생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단을 만들어 주간보호센터와 요양원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배운 것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현장 경험을 쌓고, 동시에 따뜻한 돌봄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주새일센터는 지역사회와의 선순환구조라는 차별성을 가지고, 더욱 힘쓰겠습니다.
▲ (왼) 주택관리공단 협업 주거취약계층 사회공헌 활동, (오) 시니어라이프케어 전문가 과정(직업교육훈련) 봉사단 활동
지금까지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참여자 사례로는 어떤 분이 있을까요?
오랜 시간 경제적 어려움과 경력 공백을 겪으며 항상 “이제는 늦은 것 같다”라고 말씀하시던 50대 여성분이 계셨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심리학 학위와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으나, 운전면허가 없어 원하는 분야로 취업하기가 어려웠고, 생계와 꿈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하고 계셨습니다.
상담을 지속하며 그분에게 필요한 것이 현재 삶을 지탱해 줄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라는 것을 함께 찾게 되었고, 주말에는 꿈을 찾는 공부를 하시고, 평일에는 생산직으로 일하게 되셨습니다.
취업 후 저에게 찾아와 “취업 덕분에 생계 걱정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가능성을 끝까지 믿어주셔서 다시 시작할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라고 말씀해 주셨고, 새일센터의 역할이 단순 취업 알선이 아닌, 한 사람의 삶을 같이 고민하고 길을 찾아주는 길잡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지금도 그분의 이야기를 떠올릴 때마다 좋은 상담은 정답을 찾아주는 것이 아닌 누군가 다시 걸음을 시작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해 주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새일센터에서 근무하시면서, 팀장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결국 모든 가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센터를 찾는 여성들은 단순히 일자리를 구하러 오시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용기와 자신감을 찾기 위해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 역시 단순 채용이 아니라, 함께 오래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일센터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업을 이어주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이 목표가 아닌, 행복하게 오래 일할 수 있는 삶. 그것이 목표라고 믿습니다. 한 사람의 변화가 가족, 기업, 지역에 선한 영향을 미칠 때 비로소 새일센터의 역할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원주새일센터는 한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끝까지 응원하는 곳, 여성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는 곳,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로 늘 여성의 곁에 있겠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원주새일센터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목표와 다짐을 마지막으로 부탁드릴게요.
두 번의 도전 끝에 어렵게 얻은 기회라, 경력단절예방 지원사업을 소중히 키워가고 싶습니다.
거창한 성과를 만들기보다는 한 사람의 삶에 작은 변화를 만들고, 그 변화가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여성들이 결혼, 출산, 육아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어느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원주새일센터는 앞으로도 여성과 기업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힘들 때 생각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누군가에겐 오래 함께할 좋은 인재를 연결하여 사람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경력단절’이 아닌 ‘경력지속’ 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운 원주새일센터가 될 수 있도록, 그날까지 저희는 현장에 귀 기울이며 한 걸음씩 묵묵히 나아가겠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새일 취재단
이 글은 새일 취재단으로 활동하는
강원광역새일센터 오수용 주임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