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자가 사랑한 수종사

글. 조준호 학예연구사

7월 15일(수) ‘소남 윤동규와 인천 도림동’을 주제로 실학문화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지난해 ‘소남 윤동규의 학문과 인천’을 주제로 한 심포지움에 이은 2번째 행사이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소남 윤동규의 유적지인 인천 남동구 도림동을 집중 조명하여 향후 실학문화공간으로서 활용 방략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개막식에 이어 김시업(실학박물관 관장), 김진국(인천일보 논설실장), 강진갑(경기대학교 교수)의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종합토론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이성무 실학훼밀리 회장의 진행으로 발표자와 함께 임학성 교수님(인하대학교), 배성수 선생님(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이 토론에 참여하여 소남의 도림촌 현양을 위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또한, 일반 참석자를 위해 행사 중간에 공연을 배치했다. 미추홀 정가원의 협찬으로 진행한 전통축원무, 대금산조 등의 공연은 소남현양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었다.

 
 
소남邵南 윤동규尹東奎(1695~1773)는 인천을 대표하는 실학자로 옛 소성현邵城縣 도남촌桃南村(현 인천광역시 남동구 도림동)에 거주했다. 17세기 중엽 도남촌에 자리잡은 소남의 가문은 세거 사족의 활동이 매우 드문 인천에서 가업을 계승했고, 실학사상을 발전시킨 큰 학자인 윤동규를 배출했다.

하지만, 윤동규 사후 뚜렷한 제자가 없고 집안이 어려워 문적이 간행되지 못해 세상 사람들은 소남의 학문을 잘 알지 못했고, 그 자취가 있는 도림동의 역사적 가치를 인식하지 못했다.

 
최근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소남의 유물을 정리·간행하여 여러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연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시대 개혁적 학풍을 선도한 인천 출신 유현(儒賢)의 학문과 사상을 널리 알리고, 그 분이 사셨던 도림동 지역을 실학 문화의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는 시도는 늦었지만 필요한 것이다.

이번 실학심포지움을 통해 지역의 역사 문화적 자산을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활용하여 향후 지역 주민들의 주체적인 활동을 자극함으로서 경기 실학문화의 창조적 계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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