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S 연하관련 정보

연하장애재활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 디바이스

연하장애재활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 디바이스

윤대석 작업치료 파트장 |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1) 현황과 전망

‘연하장애재활, 임상적 문제와 새로운 접근’

연하장애(dysphagia)는 뇌졸중, 두경부암, 신경퇴행성 질환,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환자의 삶의 질과 영양 상태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뇌졸중은 연하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국내외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의 약 50~70%가 발병 초기 연하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연하(삼킴) 기능의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흡인성 폐렴, 영양실조, 탈수 등 합병증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회복과정을 지연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증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반드시 요구되는 중대한 임상적 문제입니다. 그러나 원인 질환 초기의 환자들은 충분한 치료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고, 아급성기 및 만성기 환자 역시 집중적인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원인으로 입원기간의 제한과 치료인력의 부족 등 연하장애 환자들이 안전한 삼킴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한 구조적인 한계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병실이나 가정에서 보호자의 도움을 받거나 환자 스스로 수행 할 수 있는 연하장애재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그 중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재활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안, 스마트 디바이스’

스마트 디바이스의 학문적 정의는 자율적인 컴퓨팅을 수행하고, 데이터 교환을 위해 다른 장치에 유선 또는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상황인식 전자 장치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보다 대중적인 정의는 사용자가 보내는 간단한 명령을 이해하고 일상활동에 도움을 주는 대화형 전자기기로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패블릿, 스마트워치, 스마트 안경 및 개인용 전자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Pew Research Center, Spring 2022 Global Attitudes Survey (Q25 & Q26).

특히 스마트 디바이스 중 가장 대중적인 스마트폰은 전 세계적으로 50억 대 이상이 사용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전체 휴대전화 중 스마트폰 비율이 98%에 달해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Pew Research Center, 2022). 이러한 급격한 보급의 확산과 함께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활용도 역시 증가하여, 18세 이상 성인의 80%가 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세대 교체와 기술 발전에 따라 이러한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 이처럼 광범위하게 보급된 스마트 디바이스는, 환자와 보호자가 재활치료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연하장애 재활치료의 접근성과 지속성을 확대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스마트 디바이스의 실제 활용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연하장애 재활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운동•훈련형 디바이스입니다. 삼킴 근육의 반복적 훈련을 돕는 앱이나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가 병실이나 가정에서도 꾸준히 연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혀 압력 훈련이나 호흡•발성 훈련을 게임화하여 환자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둘째, 측정•평가 도구입니다. 삼킴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거나 근육 활성도를 모니터링하는 장치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치료사는 환자의 상태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셋째, 교육•알림 시스템입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정해진 시간에 훈련을 수행하도록 알림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는 치료의 지속성을 높이고, 보호자가 환자의 재활 과정을 함께 관리할 수 있게 합니다.
넷째, 통합 관리 플랫폼입니다. 의료진이 환자의 훈련 기록과 평가 결과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병원 밖에서도 치료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 분석을 접목해 환자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려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활용 유형 가운데, 실제 임상현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은 앱 기반 프로그램과 영상 자료를 활용한 훈련 방법입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치료 과정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현재는 앱 중심의 사례가 두드러지며, 웨어러블 센서나 전용 장비는 아직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대표적인 연하재활 앱 사례를 먼저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인 연하장애 재활 앱 사례’

Dysphagia Therapy app은 구강기와 인두기 자가운동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으로, 환자가 자신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울 모드’를 제공합니다. 또한 훈련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리마인더 기능을 갖추어 규칙적인 수행을 돕습니다(그림1).

그림 1. Dysphasia Therapy 앱의 프로그램 구성 화면

SmallTalk Oral Motor Exercises는 구강운동에 특화된 훈련을 제공하며, 환자에게 불필요한 훈련을 제거하고 필요한 훈련만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편집 기능이 특징입니다. 직관적인 영상 자료를 통해 환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그림2).

그림 2. SmallTalk oral motor exercises app의 프로그램 구성 화면

Swallow RehApp은 구강기부터 인두기까지 다양한 훈련을 포함하고 있으며, 음식 조리법과 쇼핑 목록을 제공하는 영양 관리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유료 앱이지만 종합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그림3).

그림 3. Swallow RehApp의 프로그램 구성 화면

365 Healthy Swallowing Coach는 두경부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의료진과 함께 7주간의 훈련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훈련을 유도하는 리마인더 기능을 통해 환자가 치료 과정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림4,5)

그림 4. 365 Healthy Swallowing Coach 앱의 전체 화면

그림 5. 365 Healthy Swallowing Coach 앱의 훈련 기록 화면환자의 훈련 수행 내역을 날짜별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훈련 모듈의 진행 상황을 시각적으로 제공하여 치료의 지속성과 규칙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됨.

‘동영상을 활용한 연하장애 재활 훈련 방법’

수년 전까지만 해도 환자 교육 자료로 유튜브를 안내한다는 것이 제공자나 환자 모두에게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중장년•노년층 환자와 보호자들은 스마트폰 활용도가 지금보다 낮았기 때문에 유튜브 활용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전국의 국공립병원과 대학병원 등 주요 기관에서도 다양한 교육자료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하고 있습니다(그림 7).

그림6. 동영상을 이용한 연하장애 재활 환자 교육자료(좌측 위부터 강북삼성병원, 의학채널 비온뒤, 국립재활원, 충남대병원, 부천성모병원, 인하대병원)

이렇게 질 관리가 이루어진 교육자료를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도가 높아진 환자와 보호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앞으로도 그 수요와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매체의 장점은 영상과 내레이션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어 명료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소책자나 인쇄매체보다 주의 집중력과 이해력, 기억 유지에도 효과적이며, 이는 65세 이상의 노인에게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자 스스로 연하장애 관련 정보나 운동 방법을 영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 구강운동•호흡훈련•발성훈련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이 병원 공식 채널이나 학회 채널을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다만 ‘연하’라는 검색어 하나만으로도 너무 많은 정보가 노출되다 보니, 환자가 스스로 적합한 영상을 선택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임상에서는 카테고리별로 신뢰도 있는 영상을 미리 분류해두고, 환자가 병실이나 퇴원 후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식이•점도 증진제 사용법, 검사 정보, 안면 근육운동•구강운동, 인후두기 운동•보상운동, 식사 자세 및 보상 자세, 연하장애 종합 설명 등으로 나누어 정리합니다.
이러한 영상들은 환자에게 필요한 시점에 SMS로 직접 전달하기도 하며,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물론 모든 병원이 자체적으로 질 높은 교육 영상을 제작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에는 연하 분야의 교수와 치료사들이 근거 기반의 신뢰도 높은 영상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어, 환자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듯 영상 자료를 안내하는 방식도 좋은 대체 방법입니다.

(3)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을 위한 발전적 과제

스마트 디바이스나 응용프로그램이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환자나 보호자가 놓칠 수 있는 운동을 위한 정확한 자세나 기법은 초기 임상가의 개입을 통해 표준화된 교육으로 보완되어야 하며, 퇴원 시에는 마치 약을 처방하듯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훈련 도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수많은 교육•훈련 영상이 제작•공유되는 만큼, 환자가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영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가이드라인 개발도 필요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아직까지 가정기반의 연하장애 재활은 의료진과 전문가의 교육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재활의 특성상 치료 자체가 교육이 되기도 하고, 교육이 곧 치료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뇌졸중 재활을 위한 한국형 표준 진료지침에서도 환자와 가족 교육의 필요성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이는 연하장애 재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또한 앱을 선택할 때는 치료 중심적 구성인지, 구강기•인두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는지, 데모 영상과 맞춤형 편집 기능, 거울 모드, 알림 기능 등이 제공되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유료•무료 버전의 기능 차이와 언어 지원 여부도 고려해야 하며, 직관적으로 실행 가능한 앱을 추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향후 기술에 발전에 따라 기존 훈련 방법과 디지털 매체의 장점을 혼합한 새로운 접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챗봇이나 대화형 인터페이스와 같은 최신 기술이 접목된다면, 환자와 보호자가 보다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의료진에게는 객관적 평가와 원격 관리의 도구를 제공합니다. 앞으로 연구 활성화, 국제 교류 확대, 제도 개선을 통해 이러한 디바이스가 임상 현장에서 더욱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학문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밥 한 숟가락, 물 한 모금이라도 안전하게 삼키길 바라는 환자들의 간절한 바램속에서 대한연하장애학회와 같은 다학제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지성의 노력으로 스마트 디바이스가 근거중심의 연하장애 재활의 새로운 매개체로 자리 잡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