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있어 가족과 연인, 그 누구와도 함께 걷기 좋은 곳. 바로 동촌유원지이다.

아양뷰가 선물하는 차 한 잔의 여유
동구청 옆 대구선 공원길을 따라 타박타박 걷다보면 대구의 명소로 변신한 멋쟁이 아양기찻길을 만날 수 있다. 아양기찻길은 1917년 개통되어 동대구역에서부터 영천역을 이어주던 대구선의 일부분이었지만 2008년 동구지역을 관통하던 철길이 이설되면서 폐 철교가 되었다. 동구는 고심 끝에 폐선된 대구선을 도심 내 새로운 녹지공간으로 탈바꿈 시켰고 아양철교 역시 폐 철교를 살려 지금의 아양기찻길이 되었다.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아양기찻길의 중앙에 전망대 역할을 하는 아양뷰 내부에는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있는 카페도 마련돼 있다. 덕분에 산책을 즐기던 시민들은 잠시 의자에 앉아 금호강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봄바람 살랑살랑, 해맞이공원
아양네거리에서 아양교를 건너기 전 오른쪽으로 쭉 걷다보면 해맞이공원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펼쳐진다. 긴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물감을 칠한 듯 새파란 해맞이공원이 반긴다.
2012년 동구청이 동촌유원지 구룡산 옛숲 복원사업으로 소나무를 비롯한 25종 8천 그루의 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만들어 금호강변 동촌 유원지 일대는 도시 숲이 이뤄졌다. 해맞이공원에서 금호강변을 내려다보면 2011년 9월 개통한 동촌 해맞이다리(폭 6m, 길이 222m)가 바로 눈에 띈다. 낮에는 평범한 다리지만 밤에는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동촌유원지의 명물이다.

삶의 여유와 휴식을 해맞이공원, 아양폭포, 해맞이 다리를 지나면 동촌유원지에 다다른다. 동촌유원지는 대구시와 동구청에서 금호강자연생태공원, 유선장, 체육시설 및 상가 60여곳을 정비하고 각종 위락시설을 갖춰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고루 갖추고 있는 곳이다. 대구시민들에게 삶의 여유로움과 휴식의 시간을 선물하는 명소로 그 인기가 높다.

강변근처에는 동촌유원지의 상징중 하나인 오리배가 나란히 줄지어 있고 오리배 뒤로는 카누 선수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강 옆으로 시선을 돌리면 돗자리를 펴고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푸른 나무 그늘 아래서 맞는 강바람이 있어 에어컨이 줄 수 없는 자연의 시원함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동촌유원지를 뒤로하고 집으로 가는 발길이 아쉽다면 근처의 아양아트센터와 국립기상과학관을 들리는 것도 좋다. 동구의 대표적인 공연장소로 다양한 문화공연이 준비돼 있기때문이다. 아양아트센터는 2004년 5월 개관한 후 공연 및 전시뿐만 아니라 문화센터와 스포츠센터를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채워주고 건강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그리고 국립기상과학관은 2014년 11월 개관된 전국 최초의 기상·기후 전문과학관으로 날씨를 이해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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