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소개

SCUBA diving (Self-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 이란 고압의 공기를 압축하여 저장하는 실린더와 그 공기를 수중에서 호흡할 수 있게하는 레귤레이터로 구성된 자가 수중 호흡 장치를 가지고 다이빙을 하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 우리나라의 다이빙 인구는 108만명으로 추산된다. 스쿠버 다이빙은 이미 대중적인 해양 스포츠이며, 다이빙 인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강사에게 교육을 받아서 자격증을 획득해야 한다. 다이빙 장비들 (그림 1)과 수중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능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부력조절조끼에 공기를 넣고 빼는 동작 및 호흡을 통해서 부력을 조절한다. 자격증의 등급은 다이빙 수준에 따라 open water diver, advanced open water diver, master diver, dive master, open water SCUBA instructor의 등급이 있다. Open water diver 자격증의 경우 4-5일의 교육, 수영장 실습교육, 해양 실습교육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획득할 수 있다. 세계 여러 곳의 아름다운 다이빙 포인트의 경우 open water diver 자격증만으로 다이빙이 허용되지 않은 포인트들이 많기 때문에 대개 advanced diver 자격증까지는 획득해야 다양한 포인트 들에서 다이빙할 수 있다.

왜 스쿠버 다이빙을 해야 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배 위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며 “아름답다” 라고 말한다(그림 2). 하지만, 바다 속 풍경을 경험한 다이버들은 뭐가 아름답다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가 없다. 진정 아름다운 세상은 수면 아래에 있다 (동영상 1).

1. 지구의 70%는 바다로 이루어졌고, 바다 속으로 10-25m를 들어가면 무수히 많은 아름다운 풍경들이 있다. 다양한 해양동식물, 산호초, 동굴, 난파선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산호초속에 사는 아주 작은 생물 (그림 3, 4, 5) 에서부터 커다란 물고기 떼 (동영상 2) , 고래상어 (동영상 3 )와 같은 대형 어류 까지 다양한 해양 동식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2. 스쿠버 다이빙은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중재시술 전문의들은 병원에서 고위험 환자들을 진료하느라 다른 직종의 사람들에 비하여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한다. 가족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스포츠를 함께 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동영상 4 ). 필자는 결혼전에 와이프에게 다이빙 교육을 권유하여, 신혼여행부터 현재까지 발리, 호주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하와이, 사이판, 필리핀 아닐라오 등지에서 같이 다이빙을 해오고 있다 (동영상 5 ).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닷가 휴양지는 대부분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들이 많다. 가족들과 리조트에서 휴양을 하고, 1-2일 정도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것은 휴양지를 더욱 잘 즐기는 방법이다.

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편견들

1. 스쿠버 다이빙은 많은 체력을 요하고 위험한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스쿠버 다이빙을 가장 간단히 표현하라고 하면 나는 “바닷속 산책” 이라고 말한다. 호흡할 수 있는 장비를 매고 바닷속 아름다운 풍경과 동, 식물을 관찰하고,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나오는 스포츠이다. 마치 올레길을 걷는 것과 같다. 많은 체력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지상에서 공기통을 매고 서 있으면 조금 무겁지만, 물속에 들어가면 전혀 무겁지 않다. 체력을 많이 소모한다면 내가 만난 많은 다이빙 강사들의 배가 그렇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며, 많은 여성 다이버들이 다이빙을 이렇게 즐기지 않을 것이다. 해양 환경에서 하는 모든 스포츠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항상 다이빙 지도자와 함께 다이빙하고 그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 대부분의 다이빙 투어에서는 다이빙 강사와 같이 가더라도 현지 지형에 능숙한 현지 가이드를 고용해서 다이빙을 한다. 다이빙은 짝을 이루어 하고 자신의 버디와 다이빙 장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국내 다이빙 특히, 동해안의 경우 가이드가 없이 다이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이빙 경험이 풍부해진 상태에서 동해안 다이빙을 경험하는 것을 권한다. 여러 다이빙 사고 사례를 들어보면 비상식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이제 갓 open water diver 자격증을 딴 20대 2명이 현지 가이드나 강사를 동행하지 않고, 시야가 2-3m 밖에 되지 않은 서해 바다에 들어가서 버디 다이빙을 하지 않고 수심 15m에서 서로 헤어져서 해산물을 채취하다가 한 명이 익사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자연이 허락하는 환경에서 다이빙 지도자와 함께 한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다이빙 장비와 스킬에 익숙해질수록 낯선 해양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는 줄어들고 바닷속을 탐험하는 즐거움은 더 늘어난다.

2. 수영을 잘 해야만 다이빙을 할 수 있다.

다이빙 수트의 재질이 네오프렌 소재로 부력에 의해 물에 잘 뜨게 되어있고, 핀을 착용하면 훨씬 물속에서 잘 뜨고 헤엄칠수 있다. 필자는 수영을 썩 잘 하지 못하지만, 다이빙하는데 전혀 제약을 느끼지 못하였고, 다이빙하면서 수영 실력도 늘었다.

3. 스쿠버 다이버들은 상어의 공격을 받아서 조심해야 한다.

영화 죠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어가 인간을 헤친다는 선입견을 심어주었다. 360종 이상의 상어중 인간을 해치는 상어는 백상아리, 청상아리와 같은 4-5종 밖에 되지 않는다. 어떠한 자극없이 다이버들을 공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서퍼들을 물개로 오인해서 공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상어의 우연한 공격으로 1년에 인간이 10여명 사망하는데, 인간이 1년에 평균 1억마리의 상어를 죽이고 있다. 상어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한 일이다. 다이버들은 바닷속에서 상어를 만나면 사진을 찍기 바쁘고, 일부러 상어가 나오는 포인트를 찾아가기도 한다 (그림 7,8 ).

에필로그

3-4mm의 직경 밖에 되지 않는 관상동맥의 협착을, 피부에 작은 구멍 하나 내서 넓히고 나오는 심혈관 중재 시술 전문의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다이빙 전문가들은 이렇게 위험한 일을 하면서 다이빙이 위험하다고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바닷속 탐험에 대한 호기심과 약간의 용기만 있다면 매력적인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안전에 대한 교육과 훈련은 필수이다. 다음에는 어떤 바다에서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과 동물들을 만나게 될지 기다려진다. 아름다움을 찾는 자들이여. 들어와 들어와 들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