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2년 8월부터 2024.2월까지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의 Mayo Clinic으로 장기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연수를 준비하던 기간에는 코로나로 기관마다 연수를 축소 운영하고 있던 때라 연수지 선정에 애를 먹었는데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 덕분에 평소에 관심만 있고 배울 기회가 없었던 단일세포, 공간 전사체 연구를 하는 Hwang Lab에 갈 수 있었습니다. 플로리다의 뜨거운 태양아래 마스크를 쓰고 다닐 생각에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도착하니 마스크를 쓸 필요도 없었고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에도 금방 적응하며 생활하였습니다.
북플로리다에는 한인이나 유학생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자연스레 한인식당이나 한인마트 접근성이 떨어져서 저희 가족 입장에서는 먹는 문제가 연수 내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역 한인들께서 저희 가족을 따듯하게 맞이해 주셨고 어려울 때마다 여러 도움을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한분 한분 낯선 이국 땅에서 자리 잡기까지의 눈물겨운 다양한 사연을 들었고 그분들이 하시는 일들을 직접 보니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이 힘들다고 여긴 저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병원 밖의 사람들과 온 가족이 함께 교류하며 지내는 생활을 평생 처음 경험해 본 저로서는 그분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소중했습니다.
연구실에서는 7-8명의 연구원들과 같이 생활하였는데 각자의 전공이 달라서 이런저런 다양한 궁금한 것들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컴퓨터 전공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담당 교수님께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ML/DL/computer vision에 대한 알고리듬도 직접 짜볼 수 있었습니다. 유전학 공부한 지가 너무 오래되었던 터라 쉽지 않았는데, 비교적 새로운 기술인 단일세포, 공간 전사체 데이터도 다뤄보고 wet lab에서 간간이 실험에도 참여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귀국한 지 3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연수생활이 먼 과거처럼 느껴집니다. 현재 연수중인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가실 분들도 가족과 함께 하는 특별한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