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조성우입니다. 저는 2023년 8월 16일부터 1년간 미국 LA Cedars-Sinai 병원 Cardiovascular Imaging Lab (지도교수: Daniel S. Berman)에 Postdoctoral Scientist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임상과 기초연구를 같이 해왔기 때문에 기초연구를 하는 Lab으로 연수를 갈까 고민했지만, 1년이라는 제한된 시간 때문에 임상 쪽으로 그 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배우고,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으로 연수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한 Cedars-Sinai 병원은 유대계열의 비영리병원으로 LA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병원입니다. 생각보다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전체 병원 Ranking Top 10에 항상 들어가 있고, 특히 심장혈관분야는 미국 전체 6위, 캘리포니아 1위에 Rank되어 있는 좋은 병원입니다. 그 만큼 환자 volume도 많고, 의료진의 업무 로딩도 많은 병원입니다.
저는 이 곳에서 관상동맥 CT와 심장 MRI 판독에 직접 참여하면서 다양한 case를 경험하고, multi-modal 심장 영상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심장 영상과 AI를 접목한 연구들에 대해서도 랩미팅을 통해 새롭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환자에서 나타나는 관상동맥 석회화와 심근 섬유화 영상을 보면서 이에 대한 발병 기전과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중개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1년간 관상동맥 CT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고, Cedars-Sinai 병원 대규모 레지스트리를 이용해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고, 관상동맥 CT를 시행한 환자들의 예후와 스텐트 내 재 협착을 예측할 수 있는 조영제 점도 차이에 대한 주제로 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임상적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게 되면, 관상동맥 CT를 시행할 때 아직까지 제한점이 있고, data가 많지 않은데 제 연구를 통해 관상동맥 CT의 미충족 수요와 제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edars-Sinai 병원에서 연수하면서 가장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세계적인 대가들의 강의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주 화요일 심장내과 Ground Round에서 온라인으로 미국 전역과 CSMC 대가 교수님들의 강의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국의 다른 지역과 달리 1년 내내 폭염이나 한파가 없는 온화한 날씨와 큰 한인 타운이 있는 건 LA연수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입니다. 해외 연수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한국에 있을 때보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여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 서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립공원이 많은데, 조슈아트리,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등을 여행하면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광활하고 멋진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었던 미국심장학회 AHA와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심장기초과학연구회 BCVS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귀국 후 Cath방에서 첫 환자 puncture를 하는 순간부터 미국에서의 시간은 기억이 안 날정도로 바로 한국 생활에 적응되는 것도 참 신기했고, 미국에서의 1년 연수 생활은 잠깐 꿈을 꾼 것 같았습니다. 1년간 많은 걸 배우고, 경험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대학과 병원에 감사하고, 특히 의정상태로 어려운 시기에 환자 진료에 고생하셨던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님들께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Cedars-Sinai 병원에서 연수를 할 수 있게 연결해 주신 한동희 선생님과 1년 간 같은 Lab에서 서로 의지하며 지낸 이웃사촌 성빈센트병원 이수남 교수님께도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진 1] Cedars-Sinai 병원 전경
[사진 2] 지도교수인 Daniel S. Berman 교수님과 함께
[사진 3] 랩 구성원들과 함께
[사진 4]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바라본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