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1 No.2
KSIC Newsletter
Published by Korean Society of Interventional Cardiology

APRIL 2025
Welcome to KSIC : A Rookies's Journey Begins

심장을 향한 길, 그 여정의 시작


권주성  |  서울의대

안녕하세요. 저는 2007년 University of Notre Dame 이라는 미국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여 Pre-medicine 전공 후 한양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여 2017년 졸업하였습니다. 이후 분당서울대학교에서 전공의, 전임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현재 분당서울대학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파트에 조교수로 재직중에 있습니다. 오늘 제가 심혈관 중재시술의사를 꿈꿔왔던 여정을 간단히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어릴 적, 우연한 계기로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한 외과의사의 경험을 담은 수필집이었고, 어린 마음속에 “나도 훗날 많은 사람의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다짐을 새기게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인턴 과정을 마치고 분과를 선택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가족 중 유일한 의료인이었기에 진정한 가족의 주치의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내과를 선택했습니다.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고 훌륭한 교수님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으며 어느덧 내과 전문의가 되었고, 비로소 진짜 의사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여전히 제 손으로 직접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갈망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결국 망설임 없이 심혈관 중재시술을 하는 의사로 성장하고자 순환기내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힘들고, 누군가의 삶을 좌우한다는 책임감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그 순간 *‘내가 아니었다면 안 됐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오히려 저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초응급 질환을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성공적인 시술 후 다른 만성 질환 환자들과 달리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으로 복귀하는 환자들을 볼 때면, 지금의 선택에 단 한 순간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중재시술의 가능성을 바라보며, 저의 손길이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뜁니다.

이제 저는 긴 여정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흔들림 없이 묵묵히 나아가고자 합니다. 마치 무소의 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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