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9 No.4
KSIC Newsletter
Published by Korean Society of Interventional Cardiology

October 2023
Post-conference Report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하계 학술대회 Early-career Discussant 참석 후기


권우찬  |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저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에서 중재시술 파트 펠로우 3년차로 근무 중인 권우찬이라고 합니다. 2023년 6월 23일과 24일 부산에서 열렸던 제42차 하계국제학술대회에 Early-career discussant로 초청받아 두 번의 강의와 한 번의 패널 역할을 하게 되었고, 과분한 기회였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마무리 지었던 바 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었는지의 여부는 제가 감히 판단할 부분은 아니겠지만 저로썬 뜻 깊고 뿌듯했던 경험이었던 바, 지면을 빌어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Early-career discussant라는 자리의 존재는 작년 펠로우 2년차 때 처음 접하였습니다 – 아니나 다를까, 교수님들께서 그러한 자리가 생긴 것이 처음이라고 하시더군요. 단순히 학회를 수업 받는 학생과 비슷한 위치에서 듣는 것을 넘어, 패널석에서 직접 교수님께 질문을 하고 다른 같은 연차의 펠로우들의 학문적 호기심과 의문도 공유하는 경험은, 연차가 올라가고 배우는 것이 많아지면서 늘어나는 궁금증을 충족시키기 충분하였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Diagnosis of Ischemic Cardiomyopathy” “How to Treat Nonculprit Lesion in AMI”라는 두 가지 주제의 강의 준비를 부탁받는 것은, 교수님들이 서시던 그 자리에 내가 서도 되는게 맞나(?)하는 무척 근본적인 의문부터 들게 하더군요. 허나 제가 꿈꾸는 의사는 학회에서 최신 지식과 기술로 무장한 강연과 발표를 하는, 학회장에서 여러 번 뵈었던 교수님들의 모습이었기에, 제 자신을 연습시키는 기회로 이해하고 감사히 수락하였습니다. 덕분에 발표 전날까지 PPT 준비와 발표 연습의 반복에 반복이었지요.

기차를 타고 도착한 부산, 다시 택시를 타고 도착한 벡스코, 그곳 한켠에 자리잡은 행사장에는 세 층의 규모에 걸쳐 학회 공간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1층에 자리한 시간표를 통해 둘러본 이번 학회의 시간표는 뭐랄까, 신선했습니다. 물론 각종 시술의 최신 지견과 중요한 지식을 정리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지만, 이때껏 보지 못한 종류의 강연 – 취미 생활, 중재 시술의 역사 등 흥미로운 시간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이렇게 구미가 당겼던 세션 중 상당수를 저는 찾아가보지 못했습니다 – 제 역할이 있는 시간과 겹쳐서, 다른 관심 있는 강의를 듣느라, 심지어는 길을 못 찾아서 등등 이유는 다양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놓친 게 아쉬운 세션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운 좋게 들었던 – 이 역시 전부는 못 들었지만 – 새로운 세션 중 하나는 흉부외과 교수 분들을 초청하여 각 분야의 수술 – Coronary bypass나 valve replacement, aorta replacement 등을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주신 자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늘 순환기내과의 입장에서 결과물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때문에 과정이 늘 궁금했던 저에게는 짧게 정리된 이론적 배경과 중간중간 등장하는 수술 장면에 시선을 뺏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제 역할이 있었던 세 번의 세션이 당연히 기억에 남습니다. 재밌게도 제가 강의를 맡았던 두 세션은 강의는 고년차 펠로우, 패널은 저년차 펠로우로 구성이 되어있었는데, 한 가지 주제로 이어지는 여러 강의를 통해 제가 주어진 주제 내에서는 보지 못했던 관점을 확인하는 것도 의미 있었지만, 비슷한 위치에 있는 선생님들이 준비한 강의를 통해 엿보이는 각 병원 수련 환경도 재밌었습니다 – 이를테면, “How to Treat Culprit Lesion”를 준비한 선생님은 본인이 했던 케이스들을 여럿 넣었는데, 아직 자신 있게 시술을 진행하지 못하는 저로써는 일종의 자극을 느꼈던 듯합니다.

작년보다 좋은 숙소를 준다며 농담하시던 저희 병원 교수님들의 말씀의 진위를 확인해보진 못해도, 숙소나 여러 혜택 제공에 있어선 불만은 없었습니다. 첫날 밤을 저는 전남대에서 오신 교수님들과 함께 보내면서 친목의 자리도 가졌었죠. 뉴스레터에 제 글을 기고할 기회를 주셔서 새삼 돌아보게 되는 그날의 추억들은 여러모로 귀중하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음 동계 학회 때 뵙고 더 많이 성장하려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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