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에서 중재시술 파트 펠로우 3년차로 근무 중인 권우찬이라고 합니다. 2023년 6월 23일과 24일 부산에서 열렸던 제42차 하계국제학술대회에 Early-career discussant로 초청받아 두 번의 강의와 한 번의 패널 역할을 하게 되었고, 과분한 기회였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마무리 지었던 바 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었는지의 여부는 제가 감히 판단할 부분은 아니겠지만 저로썬 뜻 깊고 뿌듯했던 경험이었던 바, 지면을 빌어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Early-career discussant라는 자리의 존재는 작년 펠로우 2년차 때 처음 접하였습니다 – 아니나 다를까, 교수님들께서 그러한 자리가 생긴 것이 처음이라고 하시더군요. 단순히 학회를 수업 받는 학생과 비슷한 위치에서 듣는 것을 넘어, 패널석에서 직접 교수님께 질문을 하고 다른 같은 연차의 펠로우들의 학문적 호기심과 의문도 공유하는 경험은, 연차가 올라가고 배우는 것이 많아지면서 늘어나는 궁금증을 충족시키기 충분하였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Diagnosis of Ischemic Cardiomyopathy” “How to Treat Nonculprit Lesion in AMI”라는 두 가지 주제의 강의 준비를 부탁받는 것은, 교수님들이 서시던 그 자리에 내가 서도 되는게 맞나(?)하는 무척 근본적인 의문부터 들게 하더군요. 허나 제가 꿈꾸는 의사는 학회에서 최신 지식과 기술로 무장한 강연과 발표를 하는, 학회장에서 여러 번 뵈었던 교수님들의 모습이었기에, 제 자신을 연습시키는 기회로 이해하고 감사히 수락하였습니다. 덕분에 발표 전날까지 PPT 준비와 발표 연습의 반복에 반복이었지요.
기차를 타고 도착한 부산, 다시 택시를 타고 도착한 벡스코, 그곳 한켠에 자리잡은 행사장에는 세 층의 규모에 걸쳐 학회 공간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1층에 자리한 시간표를 통해 둘러본 이번 학회의 시간표는 뭐랄까, 신선했습니다. 물론 각종 시술의 최신 지견과 중요한 지식을 정리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지만, 이때껏 보지 못한 종류의 강연 – 취미 생활, 중재 시술의 역사 등 흥미로운 시간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