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0 No.1
KSIC Newsletter
Published by Korean Society of Interventional Cardiology

JANUARY 2024
Research Highlights #3

관상동맥 중재시술 후 흡연과 환자 예후의 관계

Ki YJ, Han K, Kim HS, Han JK. Smoking and cardiovascular outcomes after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a Korean study
(Eur Heart J. 2023 Sep 26:ehad616. doi: 10.1093/eurheartj/ehad616. Online ahead of print.)

기유정  |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내과

흡연이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인 것은 널리 알려져 왔다. 이전의 연구들에서 관상동맥 중재시술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 후 흡연의 영향을 보여준 바가 있지만, 최신의 약물용출형 스텐트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대규모 인구 기반의 연구로 보여준 적은 없었다. 또한, 시술 전후의 흡연 습관 변화와 예후와의 관계도 정확하게 연구되지 않았다. 시술 후 흡연군, 금연군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치료 성적을 비교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불가능하기에,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하여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가지고 수행하였고, 2009년부터 2016년 사이에 관상동맥에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 받은 7만4471명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 후 첫 건강검진에서의 흡연 상태에 따라서 비흡연자, 흡연자, 과거흡연자로 나누어 환자의 임상결과를 비교하였다. 일차적유효성평가변수는 주요심뇌혈관사건 (major adverse cardiac and cerebrovascular event, MACCE) 으로, 사망, 심근경색, 관상 동맥 재개통술, 뇌졸중의 복합 결과로 정의되었다.

세 그룹의 관상동맥 시술 후 치료 성적 (관찰 기간 중간 값: 4년)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의 MACCE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19.8% 높은 반면 (adjusted HR 1.198, 95% CI 1.137–1.263), 과거흡연자는 비흡연자와 유사한 정도의 위험이 확인되었다.

또한 시술 전후 흡연 상태의 변화에 따른 예후 분석을 위해, PCI 전과 후에 모두 건강검진을 받은 3만1887명의 환자를 흡연 상태 변화에 따라 지속 비흡연자, 지속 흡연자, 금연자로 구분하여 분석했다 (두 건강검진 간 중간값: 628일).

그 결과 흡연의 누적량이 20갑년 미만인 환자의 경우 PCI 후 금연을 할 경우 MACCE 발생의 위험은 지속비흡연자와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반면, 흡연 누적량이 20갑년 이상의 환자에서는 금연을 하더라도 MACCE 발생 위험이 지속흡연자와 유사했다.

또한 심근경색 환자 2만 8366명만 따로 분석하였을 때도,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와 비교하여 MACCE 발생 위험이 15.1% 높았다 (adjusted HR 1.151, 95% CI 1.061–1.249). 다만 시술 후 금연자에서 MACCE 위험 감소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즉, 최신의 관상동맥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도 흡연은 치료 성적에 악영향을 준다. 하지만 흡연 누적량이 20갑년이 미치지 않는 경우 시술 후 금연을 하면 지속비흡연자와 유사한 정도의 치료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심근경색 환자에서 흡연을 하는 것이 비흡연자보다 치료 성적이 좋다는 ‘흡연자의 역설’에 대해, 이번 대규모 연구에서 반박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 연구에서 흡연의 상태나 흡연력에 대한 정보는 건강검진을 받는 환자의 설문지를 통해 조사되었으며, 설문지 응답 후에 흡연 여부가 변동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제한점이 있다. 또한 다변수 분석 및 inverse probability weighting 방법에도 불구하고 무작위 배정 연구가 아니기에 측정되지 않은 교란요인이 존재할 수 있으며, 건강검진을 받는 환자들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선택 편향이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주제와 관련한 무작위 배정 임상 시험은 윤리적인 문제로 수행하기 어려운 만큼, 이 연구는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로 그 가치가 크다고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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