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1 No.4
KSIC Newsletter
Published by Korean Society of Interventional Cardiology

OCTOBER 2025
Post-conference Report

CVIT 2025 (Cardiovascular Intervention and Therapeutics 2025) 참관기


이봉기  |  강원대학교병원

CVIT 2025(Cardiovascular Intervention and Therapeutics)은 일본 심혈관 중재치료학회(Japanese Association of Cardiovascular Intervention and Therapeutics)의 연례 학술대회로서 2025년 7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은 이번 학회의 주제는 “Open the future, CVIT-EXPO”로, 2025 오사카 세계박람회(EXPO)와 시기와 장소가 공유되면서 미래지향적 중재치료의 비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특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KSIC의 일원으로서 이번에 참석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행사를 경험하며 알게 된 것과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행사 개요: 개최 장소 및 기간

CVIT 2025는 3일간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Osaka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와 인접한 리가 로얄 호텔 오사카(RIHGA Royal Hotel Osaka)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사카는 마침 2025 세계박람회(EXPO 2025)가 4월에 개막된 상황으로, CVIT 2025는 이러한 박람회의 활기를 학회에도 접목하여, “CVIT-EXPO”라는 부제를 내걸고 미래 의료기술 전시와 사회 대중과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학회 기간 전후(7월 15~21일)에는 EXPO 박람회장 내 “미래생활체험관”에 CVIT 부스를 운영하여 최신 카테터 치료 기기 전시, 미래 치료 영상 소개, PCI 시뮬레이터 체험 등을 마련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과 일반인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행사 규모 측면에서, 이번 학회에는 일본 국내외에서 약 1,070편의 의사 자유연제266편의 코메디컬 연제(간호사·기술자를 위한 발표)가 접수될 정도로 활발한 참여가 있었습니다. 초청된 해외 연자와 좌장만 해도 아시아, 미주, 유럽, 중동 등 20여 개국에서 수십 명의 국제 전문의들이 초청되어 글로벌 학술 행사로서 탄탄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었습니다. 공식 언어는 영어와 일본어로 병행되었으며, 프로그램에 영문 “E” 표시 세션은 영어로 진행되고 일부 세션은 동시통역(일↔영)이 제공되어 언어 장벽을 낮추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COVID-19의 여파는 완전히 사라진 듯 완전 대면 학회(On-site only)로 개최되어 온라인 생중계는 제공되지 않았지만 라이브 시술 중계(Live Case)는 학회 후에 e-casebook 플랫폼을 통해 VOD로 제공하여 참석자들이 다시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현장에는 쾌적한 참관을 위해 캐주얼 복장 참여 권장(넥타이·재킷 없는 반소매 차림 등 쿨비즈 차림) 지침이 소개되었는데, 지구온난화 대응 및 냉방 에너지 절약을 위한 취지로 운영진부터 캐주얼 복장을 실천했다는 명분도 있었지만 일단 편안하고 활기찬 현장의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2. 학술 프로그램 주요 구성 요소

CVIT 2025의 학술 프로그램은 다양한 형태의 세션들로 세밀히 구성되었습니다.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라이브 시술 중계 (Live Case Transmission): 현장의 심도 있는 교육을 위해 관상동맥중재술(PCI), 말초혈관중재(EVT), 구조적 심장질환 중재(SHD) 분야별로 중재적 시술을 실시간 중계하고 토론하는 세션이 마련되었습니다. 학회 첫날 오전 PCI 라이브 중계에서는 sever calcified lesion에 대한 rotational atherectomy 활용 전략 등이 시연되었고, 말초혈관중재(EVT) 분야와 구조적 심장치료(TAVI, MitraClip 등) 분야 라이브도 각각 별도로 진행되었습니다.
  • 초청 강연 (Invited Lectures): 국제적 명사들을 초빙한 특별강연 5개 세션이 열렸습니다. 광범위한 주제가 다루어졌는데,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의 미래 전망, vulnerable plaque 평가의 임상적 의미, coronary physiology의 발전과 미래(FFR/IFR 등) 및 미세순환기능 평가 현황, asymptomatic severe aortic valve stenosis의 치료 근거, 그리고 Transcatheter Tricuspid valve repair)의 최신 동향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초청강연을 통해 최신 가이드라인 변화와 주요 임상연구 결과에 대한 거시적인 조망이 제공되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 특별 프로그램 (Special Programs): 올해 3개의 특별 세션이 기획되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산·학·관 공동심포지엄입니다. 오사카 EXPO의 바람을 타고 일본 의료기기 혁신을 세계로 확산하자는 취지로, 정부(후생노동성, 경제산업성 인사)와 산업계(의료기기협회, 스타트업) 인사가 대거 참여하여 글로벌 의료기기 경쟁력 강화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해당 세션에서는 10조엔 스타트업 투자촉진 계획 등 정부 정책 소개, PMDA(의약품의료기기청)와 FDA 간 Harmonization By Doing(HBD) 프로그램의 심혈관 의료기기 평가협력 현황 공유, 심부전·구조심장치료 기기의 환자 보고 결과(PRO) 반영 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습니다. 이외에도 월드컵 선수 진료 경험을 가진 sports cardiology 전문의를 초청한 스포츠 심장학 심포지엄 등, 일반 학술대회에서 다루기 어려운 주제들도 특별세션 형태로 폭넓게 다루어지는 등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심포지엄 (Symposium): 64개 세션에 이르는 다양한 심포지엄이 열려, 관상동맥 중재술의 세부 주제는 물론 말초동맥질환, 구조적 심장질환, 영상/진단기술, 간호 및 재활 등 폭넓은 분야를 망라했습니다. 심포지엄 세션들은 대부분 일본어 진행이었으나, 주제에 따라 영어 세션도 다수 편성되었습니다. 예컨대 “스포츠 심장학이란 무엇인가” 심포지엄에서는 PCI를 받은 환자의 운동 복귀 가이드에 대한 일본 내 현황 발표, 영국 프로축구팀 주치의를 지낸 싱가포르 연자의 스포츠심장 전문치료 경험, 그리고 심장학자이자 권투협회 회장인 일본 연자의 견해가 소개되어 의료진의 운동 지도 역할을 모색하였습니다. 이처럼 임상적 난제부터 새로운 분야까지 다양한 토픽의 심포지엄이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 패널 토의 (Panel Discussions): 총 30개의 패널토론 세션이 열려, 특정 쟁점에 대해 전문가 패널이 증례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패널토론 주제로는 만성 폐색병변(CTO) 치료 전략, 복잡병변 시술 시 영상활용, 항혈소판 요법 최적화, 인공심장판막 삽입술 간 팀 접근 등 실질적인 임상 딜레마들이 다루어졌습니다. 좌장 주재 하에 패널들의 다양한 견해가 오가는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어 현실적인 통찰을 얻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국제 합동 세션 (Joint Sessions): CVIT의 국제화 전략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해외 주요 학회와의 조인트 심포지엄이 다수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만 해도 대한심혈관중재학회(KSIC), TCTAP, ENCORE Seoul과의 공동 세션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중 필자가 참석한 CVIT–대한심혈관중재학회(KSIC) 합동세션에서는 일본 측의 좌장, 연자와 더불어 안영근 이사장님의 좌장, 남창욱/서존/한주용 교수님의 강의로 bifurcation lesion, chronic total occlusion, imaging-guided PCI for complex lesions의 주제들에 대해 심도 있고 활기찬 강의와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TCTAP@CVIT 세션에서는 vulnerable plaque의 진단과 관리를 주제로 미세혈관 영상기법과 치료전략의 최신 정보가 양국 간에 다루어졌고, ENCORE SEOUL@CVIT 세션에서는 동아시아 환자에서의 P2Y12 억제제 치료전략을 다루며 STOP-DAPT3, SMART-CHOICE3, HOST -BR 등 최신 임상시험 결과를 심도 있게 논의하였습니다
  • • 한일 양국 모두에서 관상동맥질환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고, 가깝지만 다른 나라에서 서로의 경험을 교류하는 것이 실제 임상 술기의 변화를 위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것을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 다른 국제 학회로는 아시아-태평양 심장중재학회(APSIC), 유럽 심장중재학회(EAPCI), 태국 TTT(Top To Toe) 심포지엄 등과의 연계가 눈에 띄었습니다.
  • • 주요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Late-Breaking Clinical Trials (LBCT) 세션도 분야별로 마련되었습니다. 말초혈관(EVT), 구조적 심장질환(SHD), 관상동맥(PCI) 분야로 나뉘어 3개의 LBCT 세션이 진행되었으며, 일본을 비롯한 해외 다기관 연구의 최신 결과가 공개되어 학술적 흥미를 더했습니다. 구연 및 포스터 발표 (Oral & Poster Sessions)에서는 젊은 연구자들의 활발한 참여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데이터가 공유되었으며, 우수 발표자 시상이 이루어져 연구 의욕을 북돋았습니다. 특히 의료기사/간호사 등 메디컬 스태프를 위한 별도 세션이 마련되어 팀 의료의 관점에서도 지식 교류가 이뤄진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CVIT 2025에서 강조된 최신 기술 및 중재 시술 트렌드

“미래 중재시술의 방향”이라는 학회 슬로건처럼, CVIT 2025에서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최신 기술과 치료 전략들이 대거 조명되었습니다. 참가자로서 특히 주목할 만했던 동향을 분야별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Complex PCI 와 device 혁신: 복잡병변의 치료 전략은 이번 학회의 중심 화두 중 하나였습니다. 심한 석회화 병변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으로 혈관내 충격파 치료( Intravascular Lithotripsy, IVL)가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일본 및 해외에서 IVL 도입 후 축적된 경험을 공유하고 한계를 논의하는 전용 세션이 열려, 중증 석회화 병변에서 rotablation 대비 IVL의 장단점, 통과 곤란 시 대처법, 석회 결절 병변에서의 적용 등을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또한 만성폐색병변(CTO)에 대한 최적 치료를 주제로,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CTO 완전재개통의 예후 개선 근거와 Imaging guided hybrid strategy 등을 발표하여 CT-FFR, IVUS guided wiring등의 최신 기술이 소개되었습니다. 일본 CVIT는 세계적으로 IVUS/OCT 활용에 앞선 그룹답게, 2025년 새롭게 개정된 IVUS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여 (ESC 가이드라인 Class I 권고에 부응하는) 정량적 계측 표준화와 최신 근거를 제시하였습니다. 이처럼 영상 및 기기기술의 발달을 적극 임상에 도입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학회 전반에 깔려 있었기에, 인공지능 기반의 FFRangio 시스템인CathWorks, CT영상을 활용한 FFR-CT 시스템인HeartFlow 등이 관련 부스와 세션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올해 전시장에는 우리나라의 국산 신기술 스타트업 부스(AI Medic 등)도 진출하여 AI를 접목한 영상 판독 및 시술 보조 솔루션들이 중재시술의 미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음을 체감했습니다.
  • 구조적 심장질환 (Structural Heart Disease, SHD): TAVR를 비롯한 구조적 심장질환 치료는 이제 중재학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주제가 되었습니다. CVIT 2025에서는 다수의 SHD Live Case demonstration을 통해 최신 디바이스와 술기를 공유했습니다. 특히 이번 학회 라이브에서는 일본 최초로 소개되는 차세대 대동맥판막치환술 기기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Edwards사의 SAPIEN 3 Ultra RESILIA 판막 라이브 시연이 진행되어 향상된 내구성과 성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Medtronic사의 신규 TAVR 시스템인 Evolut FX+의 사용 경험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참가자들이 새로운 장비의 조작법과 임상적 이점을 소개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Left atrial appendage closure (LAAC)도 주요 주제로 다루어져, WATCHMAN™ 디바이스를 이용한 LAAC liver case와 함께 LAAC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는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ranscatheter Edge-to-edge Repair (TEER)도 빠질 수 없는데, 최신형 MitraClip G4 시스템을 이용한 Mitral Transcatheter Edge-to-Edge Repair (M-TEER) 라이브를 통해 더 넓어진 클립 선택지와 기술적 발전상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Structural 분야 초청강연으로는 무증상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의 조기 개입에 대한 최신 임상근거와 논리가 다루어져 (예: EARLY TAVR 등의 연구 기반) 적절한 시술 시점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있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인 삼첨판 중재술(Transcatheter Tricuspid Valve Replacement, TTVR)의 현황과 도전과제를 공유하는 강연도 열려, 삼첨판 질환에서의 경피적 치료 접근이 향후 중요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 중재적 약물치료 및 기타: 중재시술 현장에서의 약물 최적화와 기타 주제들도 다양하게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항혈소판요법의 경우 동서양의 최신 임상시험 결과를 놓고 East Asian paradox에 부합하는 전략이 모색되었습니다. ENCORE SEOUL 합동세션에서는 시술 후 DAPT 기간 단축 및 단일요법 전환에 관한 한국과 일본의 경험이 공유되었습니다. 한국의 SMART-CHOICE 연구와 HOST-REDUCE 등에서 확인된 클로피도그렐 단일요법의 안전성, 일본의 STOPDAPT-3 시험에서 보고된 프라수그렐 단일요법 결과, 그리고 동아시아 환자에 적정한 P2Y12 inhibitor의 용량에 대한 논의 등이 이어졌습니다. 이밖에 심부전 환자에서 중재시술을 어떻게 최적화할지, 말초혈관 질환 동반 환자의 이중항혈소판 기간 조정, 만성 신부전 환자의 중재시술 등 특수환자군에 대한 세부 세션들도 다채롭게 열렸습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스포츠심장학 관련 세션이 포함되어,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의 운동 처방과 선수들의 심장건강 관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점도 주목됩니다. 이는 중재적 시술 후 환자의 삶의 질과 장기관리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4. 학회 운영 방식의 특징: 세션 편성, 국제 협업, 온·오프라인 형태 등

CVIT 2025의 운영에서 돋보인 특징은 철저한 다원화와 국제화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세션 편성 측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최대 14개 이상의 분과세션이 평행하게 진행될 정도로 방대한 일정이었습니다 (컨벤션센터 내 Room 1~10, 호텔 내 Room 11~14 등). 다양하게 분류된 트랙에 따라 참가자들은 관심 분야에 맞춰 이동할 수 있었고, 대형 학회의 복잡함 속에서도 비교적 질서 있게 세션을 찾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각 세션 간 교통정리를 위해 시간표도 정교하게 설계되어 대부분 세션이 60~90분 단위로 끊어져 진행되었고, 좌장의 철저한 시간 관리로 원활하게 진행되는 일정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제 협업은 CVIT 학회의 큰 강점 중 하나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다양한 합동 심포지엄이 마련되어 학회가 하나의 아시아-세계 중재학 허브로 기능했습니다. 일본 CVIT는 일찍이 한국, 중국, 동남아는 물론 유럽·미국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해왔고, 이번 학회에서도 그 성과가 잘 드러났습니다.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된 세션이 상당수이고, 일본 연자들도 영어 발표에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청중과 직접 토론하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특히 KSIC, TCTAP, ENCORE 등 한국에서 온 세션들은 한국 의료진의 활약상을 일본 무대에 소개하고 양국 간 친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합동 세션 뿐만 아니라 국제 초청 연자들의 참여도 활발하여, 세계적 석학들의 강연을 자국 학회에서 곧바로 들을 수 있는 것은 CVIT의 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국제화 노력 덕분에 CVIT 2025에는 해외 참석자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고, 복도에서 영어로 토론을 나누는 장면도 흔하게 목격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심장중재학 모임들도 국제화가 이루어진 상태라서 같은 광경을 국내에서 목격하고 있다는 점이 새삼 다행스러웠습니다.

일본이 IT 능력이 뒤처지고 보수적이라는 항간의 선입견과는 달리 학회 조직위는 사전 등록자에게 모바일 앱과 웹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실시간 일정 확인, 초록 열람을 가능케 했고, 주요 라이브 시술은 녹화 후 다시보기 서비스를 마련하여 현장 학습 효과를 지속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눈에 뛰었습니다.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교류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간중간 휴식 시간에는 산업체 런천 세미나와 핸즈온 워크숍을 배치하여, 참석자들이 식사를 하면서도 최신 제품 설명을 듣거나 시뮬레이터를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학회장 곳곳에 Hospitality Room을 운영하여 기업 주관 소규모 세미나나 VIP 미팅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제공한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대형 강의장에서 다 못다한 토론이나 제품 시연을 보다 밀착된 환경에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특징은 학회와 사회의 연결입니다. CVIT 2025는 단순한 전문가 학술교류를 넘어, 대중과 정책에 목소리를 내는 플랫폼 역할을 지향했습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앞서 설명한 산·학·관 특별세션으로, 의료비 증가와 일하는 방식 개혁 등 보건의료계의 사회적 이슈를 중재의학 관점에서 조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일본 국회의원과 규제기관 책임자들이 함께하여 제도 개선 방향을 논했고, 청중으로 있던 의료진들도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EXPO 박람회장에서 중재시술을 어린이들에게 시연하는 이벤트를 연 것은 학회가 사회적 책무(SDGs)와 미래 인재 양성을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CVIT 학회 조직위는 “과학뿐만 아니라 사회공헌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하는 미래의 중재의학”을 강조하며, 전문가 집단의 지혜를 사회와 나누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우리 KSIC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부분입니다.

5. 기술 전시 (Exhibition): 규모, 주요 업체와 트렌드

의료기술 전시회도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었습니다. 올해 전시회는 오사카 컨벤션센터 3층과 12층 두 개 층을 전시장으로 활용하여, 기업 부스와 포스터 전시장, 핸즈온 코너가 조화롭게 배치되었습니다. 부스 진출 업체 수십 곳이 참가하여 최신 중재시술 기기와 약제를 선보였고, 참가자들은 세션 중간에 전시장을 둘러보며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눈에 띄었던 점은 첨단 IT 기술 및 스타트 업의 존재감 확대입니다. HeartFlow, CathWorks 등 심혈관 영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FFR 등을 산출하는 첨단 업체들이 일본 지사를 통해 참석하여 비침습적 기능평가 솔루션을 선보였고, 우리나라의 스타트 업인 AiMEDiC도 부스에서 인공지능 중재 시뮬레이션/영상분석 기술을 홍보했습니다. 또한 Pie Medical, Medis와 같은 이미지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참가하여 3D QCA, IVUS/OCT 분석 소프트웨어의 활용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디지털 헬스 기술이 중재시술 분야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편, 학회 이름을 단 CVIT-PTEC 핸즈온 코너에서는 일본 중재학회 차원에서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과 국산 시뮬레이터가 전시되어 젊은 의사들이 실제 카테터 조작을 연습해볼 수 있게 했습니다.

6. CVIT 2025를 통해 얻은 통찰 및 국내 적용 방안

직접 CVIT 2025에 참가하면서 얻은 가장 큰 통찰은 “미래를 대비하는 학회”의 모습이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중재시술 분야에서 학회는 단순히 최신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다가올 의료 환경에 어떻게 대비할지 집단지성을 모으는 장이라는 사실에 대한 새로운 각성으로 CVIT 2025는 그 점에서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학술 프로그램에 첨단 기술과 기기의 임상 적용법을 적극 포함시켜 참가자들이 새 기술에 친숙해지도록 했고, 정책·산업계와의 대화 장을 마련하여 의료진들이 거시적 관점도 가질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대중과 함께하는 이벤트로 의학의 미래를 어린 세대와 나누는 노력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KSIC을 비롯한 국내 관련 여러 학회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노력들이지만 아직도 벤치마킹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 수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심장중재의사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자타가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이웃 나라 일본의 CVIT 2025에 참가하면서 느낀 현장의 열기는 ‘우리만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새로운 각성을 일으키고 경쟁심을 자극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난 해와 올해를 거치며 국가적 재난에 버금가는 의료계의 아픔이 있었고 앞으로 얼마나 회복될 지도 막막한 상태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세계의 심장중재의사들은 제 갈 길을 바삐들 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새 힘을 내서 바쁜 걸음을 다시 걸으며 후진 양성에 힘을 쏟는 역동의 시간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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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KSIC과 CVIT의 임원진이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