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2007년 입학, 2013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인턴,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이후 3년간 군의관 생활을 마친 뒤, 다시 서울아산병원으로 돌아와 3년간의 심장내과 전임의 과정을 밟았고, 현재는 부천세종병원에서 인터벤션 파트 진료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제 진로의 선택에는 언제나 ‘생명을 다루는 자리’에 서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의대 본과 3학년 시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외과 서브인턴으로 참여했던 2주간의 경험은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당시 간이식외과의 교수님들의 10시간이 넘어가는 수술을 통해 환자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바이탈을 다루는 과’의 매력을 깊이 느꼈습니다. 이후 내과 전공의를 택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치열하게 생명을 다루는 심장내과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심장내과 안에서도 선택의 기로가 있었습니다. 환자의 심장과 판막을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약물치료나 수술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는 심초음파를 전문으로 하는 심장내과 의사가 되는 길과, 시술을 통해 직접 막힌 혈관을 열어주고 판막에 대한 시술을 하는 중재시술 의사의 길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두 길 모두 매력적이었지만, 결국 제 마음을 움직인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원고에 대한 요청을 받고 대한심혈관중재학회의 지난 e-Newsletter들을 살펴보던 중, 지난 Vol.11 No.3에서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교수님께서 기고하신 “좋은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낸 지난 30년 우리들의 이야기, TCTAP 30주년”이라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전임의를 마칠 무렵 교수님께 직접 들었던 말씀—'세상은 좋은 사람들에 의해서 발전한다’—이 떠올랐습니다. 돌이켜보니 제가 심장내과 중재시술의의 길을 택한 이유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에서 뒤 순서로 이진호(경희대병원), 조상용(동아대병원), 저, 최연우(창원한마음병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