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2 No.1
KSIC Newsletter
Published by Korean Society of Interventional Cardiology

JANUARY 2026
Post-conference Report

TCT 2025 & San Francisco


차정준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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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차정준입니다. 올해 10월, 샌프란시스코 Moscone Center에서 열린 Transcatheter Cardiovascular Therapeutics (TCT) 2025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방문하게 된 TCT인만큼 학회에 대한 기대가 많았습니다. 이번 학회에서는 drug-coated balloon(DCB), intravascular lithotripsy(IVL), 그리고 Transcatheter aortic valve replacement(TAVR)의 장기 추적 결과들이 발표되었으며,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학회장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유니온스퀘어 근처의 호텔을 예약했었는데, Moscone Center까지는 도보로 10분 남짓이라, 아침마다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학회장으로 걸어가는 길이 일종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이미 badge를 걸고 걷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거리를 걷다보면, TCT에 이미 도착했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이번 학회는 Moscone Center의 지하 공간만을 사용하고 있었고, 넓은 공간이었지만 관심분야에 따라 집중해서 들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또한 e-poster 구역은 TCT 특유의 헤드셋을 활용한 발표시스템으로 인해 발표자의 발표를 어디서나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TCT 2025에서 DCB는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Late-breaking 세션에서 SELUTION DeNovo trial과 SELUTION4ISR trial이 연달아 발표되었는데, 둘 다 sirolimus-eluting balloon을 이용한 전략이었습니다. SELUTION DeNovo에서는 de novo 관상동맥 병변에서 SELUTION SLR DCB + 필요 시 stent 전략이, DES를 표준으로 한 전략과 1년 target vessel failure에서 비열등 하다는 결과가 제시되었습니다. SELUTION4ISR와 더불어, 여러 DCB trial들이 한 세션에 모이면서, “stentless 전략”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모든 DCB가 일관되게 좋은 결과만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기에 de novo 병변에서 DCB의 역할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집중해서 들었던 분야는 심하게 석회화 된 병변에서의 IVL과 그 대안들이었습니다. 국내에서도 IVL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특히 관심을 갖고 연구 결과들을 기대 했었는데요 이번 TCT 2025에서는 ShortCUT trial과 VICTORY trial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IVL 중심으로 굳어지던 흐름에 균형을 잡아준다는 느낌의 데이터가 제시되었습니다. ShortCUT trial은 IVL vs cutting balloon을 비교한 연구로, 중등도–중증 석회화 병변에서 stent expansion측면에서 두 전략이 비슷한 결과를 보이면서도 cutting balloon이 보다 비용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VICTORY trial에서는 ultra-high-pressure non-compliant balloon(OPN NCB)과 IVL을 비교했는데, 병변 준비와 stent expansion에서 IVL에 비열등하며, 안전성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두 연구를 함께 듣고 나니, IVL은 석회화에 매우 좋은 옵션이지만, 병변 특성과 자원, 비용을 고려한 tailored approach가 더 중요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IVL이 보험이 안되는 상황이므로 환자 병변에 맞는 적절한 전략의 선택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TCT 2025에서 인상 깊었던 발표 중 하나로 PARTNER 3 trial의 7년 추적 결과가 있었습니다. 저수술위험(low-risk) 중증 대동맥판막협착 환자에서 Sapien 3 TAVR vs SAVR의 7년 결과가 제시되었습니다. 5년 째의 결과와 비슷하게 전체적인 임상결과에서 두 전략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bioprosthetic valve failure나 재시술 필요성에서도 의미 있는 열등성 없이 양호한 내구성이 보고되었습니다. 다만, TAVR 후 1년째에 확인되었던 TAVR군의 우월성은 소실되면서 오히려 뇌졸중 위험도가 증가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어떤 환자에게 TAVR가 가장 이득이 큰가에 대한 논의와 TAVR를 시행받은 환자에게 어떤 항혈전, 항응고 치료가 적합할지에 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회 일정을 마치고 금문교와 피어39와 같은 샌프란시스코의 명소를 케이블카와 2층버스를 이용하고 다니면서 리프레시할 수 있는 좋은 시간들도 가졌습니다. 처음 며칠 간은 비가 꽤 왔었지만 마지막날에는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습니다. 후기를 작성하려고 하다 보니 학회를 좀더 풍성히 경험하게 된 것 같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학회에 감사드립니다.